'1군 등록' 넥센 안우진 "미안한 마음을 잊지 않겠다"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미안한 마음을 잊지 않겠다."

넥센 신인 안우진이 25일 고척 롯데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됐다. 안우진은 올해 1차 지명으로 넥센에 입단했다. 그러나 고교 시절 학교 폭력 가담 혐의가 드러나면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국가대표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또한, 안우진은 넥센으로부터 1,2군 스프링캠프 참가 금지,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50경기 출전 정지(퓨처스리그 출전도 불가) 징계를 받았다. 넥센은 23일 인천 SK전서 시즌 50경기째를 채웠고, 25일 김선기를 1군에서 말소한 대신 안우진을 등록했다.

안우진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 앞에서 다시 한번 사죄의 인터뷰를 했다. 다음은 안우진과의 일문일답.

-2군 숙소에서만 지냈다

"잘못했고, 반성하는 의미로 그렇게 했다. 야구를 할 수는 없었지만, 반성하며 지냈다."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경기에 뛰지를 못하니 잘못이 더 크게 느껴졌다."

-징계 기간에 무슨 생각을 했고, 어떻게 보냈나.

"앞으로 좋은 사람, 좋은 인성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주로 송신영 코치님과 함께 운동을 했다."

-퓨처스리그 등판 없이 곧바로 1군에서 데뷔한다

"오늘 아침에 통보를 받았다. 부담도 되고,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등판 기회가 생기면 내 공을 자신 있게 던지겠다."

-송신영 코치와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하던데

"야구에 대해 많이 알려주셨다. 그리고 좋은 선수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말씀을 들었다. 프로선수로서의 올바른 마음가짐에 대한 얘기도 들었다."

-현재 패스트볼 구속은

"3군 연습경기서 140km대 후반 정도 나왔다." (장정석 감독은 최고 151~152km 정도라고 설명했다)

-동기들이 나름대로 잘 하고 있다

"친구들이 프로 1군에서 활약하는 걸 봤다. 하지만, 나는 벌을 받아야 하니 반성하며 지냈다."

-체중이 좀 빠진 것 같다

"몸을 가볍게 하려고 했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서도 가벼운 무게를 들었다. 유연성에도 중점을 뒀다. 현재 몸무게는 90kg 정도다. 3~4kg 정도 빠졌다."

-1군 선배들의 조언이 있었나

"어떤 선수가 좋은 선수인지, 어떻게 해야 존경 받을 수 있는지 말씀해주셨다."

[안우진. 사진 = 고척돔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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