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선수 최다 타이 14K' LG 소사, 통산 4번째 완봉승…28일만의 승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가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자신의 연패 사슬을 끊었다.

소사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소사는 9이닝 동안 116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14탈삼진 무실점, 개인 통산 4번째 완봉승을 따냈다. LG는 소사의 활약에 힘입어 4-0으로 승,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소사가 이날 기록한 14탈삼진은 외국인투수 최다 타이 기록이었다. 소사에 앞서 데니 바티스타(당시 한화), 릭 밴덴헐크(당시 삼성)이 각각 14탈삼진을 작성한 바 있다. 또한 소사의 종전 1경기 최다 기록은 지난 2015년 9월 3일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기록한 11탈삼진이었다.

소사는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1회초 박민우(삼진)-노진혁(좌익수 플라이)-나성범(삼진)을 12개의 공으로 삼자범퇴 처리한 것. 소사는 기세를 몰아 2회초 스크럭스(삼진)-박석민(유격수 땅볼)-권희동(삼진)을 삼자범퇴로 묶었다. 소사의 2회초까지 총 투구수는 26개였다.

소사의 깔끔한 투구는 0-0 스코어가 계속된 3회초에도 이어졌다. 윤병호(2루수 땅볼)-손시헌(유격수 땅볼)-윤수강(삼진)을 9개의 공만 던지며 삼자범퇴로 막아낸 것.

소사의 퍼펙트 행진은 4회초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3루수 방면으로 향하는 번트안타를 내준 것. 하지만 무실점 투구만큼은 이어갔다. 소사는 노진혁(중견수 플라이)-나성범(삼진)-스크럭스(삼진)의 후속타를 저지하며 4회초를 끝냈다.

소사는 이후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소사는 5회초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권희동(중견수 플라이)-윤병호(삼진)-손기헌(삼진)의 후속타를 저지했다. 6회초에는 2사 후 노진혁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나성범의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며 6회초를 마쳤다.

7회초 스크럭스(삼진)-박석민(중견수 플라이)-권희동(포수 파울플라이)을 상대로 이날 4번째 삼자범퇴를 이끌어낸 소사는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소사는 대타 이재율(2루수 땅볼)-대타 이상호(3루수 땅볼)-대타 이인혁(삼진)을 꽁꽁 묶으며 기세를 이어갔다.

소사는 완봉승에 도전하기 위해 4-0 스코어가 계속된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소사는 1사 후 노진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나성범의 3루수 파울플라이를 유도해 급한 불을 껐다. 소사는 스크럭스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2루에 놓였지만, 박석민의 출루를 저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KBO리그 7년차 시즌을 맞이한 소사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0경기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지만, 승운은 따르지 않았다. 평균 자책점 1.80을 기록하고도 3승 3패에 그친 것. 지난달 26일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로는 4경기에서 승을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24일 NC전에서는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3연패 사슬을 끊었다. 더불어 NC전 3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헨리 소사.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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