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②]‘독전’ 이해영 “故 김주혁, 부글부글 끓는 용암같은 압도적 연기”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독전’의 이해영 감독은 김주혁이 ‘공조’ 촬영을 하고 있을 때 시나리오를 건넸다. ‘비밀은 없다’를 보고 반했다. 극중에서 나쁜 인물이라고 규정하기 어려운 연기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 안에 강렬함을 품고 있었다.

“저 배우 속에 부글부글 끓고 있는 용암을 꺼내면 엄청난 폭발력이 생기겠다고 직감했어요. 아니나 다를까, ‘공조’를 뒤늦게 보고 깜짝 놀랐죠.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어요.”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이다. 의문의 폭발 사고 후, 오랫동안 마약 조직을 추적해온 형사 원호(조진웅)의 앞에 조직의 후견인 오연옥(김성령)과 버림받은 조직원 락(류준열)이 나타난다. 그들의 도움으로 아시아 마약 시장의 거물 진하림(김주혁)과 조직의 숨겨진 인물 '브라이언'(차승원)을 만나게 되면서 그 실체에 대한 결정적 단서를 잡게 되는 이야기다.

김주혁은 그야말로 폭발적인 연기를 펼쳤다. 관객은 김주혁의 열연에 박수를 보냈다. 그가 진하림으로 영화에 등장하는 순간, 집중도가 더 높아진다.

“김주혁 선배가 진하림으로 변신해 카메라 앞에 저벅저벅 들어올 때 온 몸에 전율이 일었어요. 순간적으로 압도됐죠. ‘이 정도 해주면 좋겠다’라는 선이 있었는데, 보란듯히 확 깨더라고요. 지금도 배우들과 함께 그 때 김주혁 선배의 연기에 감탄을 하곤 해요.”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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