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안녕하세요'에 스킨십이 과도한 아버지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스킨십이 너무 과도한 저희 아빠 제발 좀 말려주세요"라는 고민 주인공이 출연했다.

고등학교 2학년인 고민 주인공은 "저랑 눈이 마주치기만 하면 뽀뽀를 하시고, 얼굴을 혀로 핥으셔서 침냄새가 나서 정말 싫다"고 토로했다. 영화를 볼 때 딸을 꼭 안고 있는가 하면, 설거지 할 때도 뒤에서 엉덩이를 만져 싫다고.

또 "남들 앞에서도 손잡고 다니는 건 기본이고 아빠 친구들이 놀러오면 절 불러 뽀뽀를 한다. 친구랑 방에서 놀고 있으면 뽀뽀도 하고 안고 스킨십을 하는데 그게 제 친구 앞에서 너무 창피했다. 친구가 이상하게 생각했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고민 주인공은 아버지가 21세에 자신을 낳았다고 밝혔다. 게다가 동안 외모라 밖에서 손을 잡고 다닐 때 여자친구로 오해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고민 주인공은 "등하교를 자주 시켜주는데 마지막은 꼭 입뽀뽀를 했다. 선생님이 그걸 보시고 '당신 누구냐'고 했다. 아빠가 학부형이라고 했는데도 오해를 해서 교장실까지 끌려갔다. 가족관계증명서랑 신분증까지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여동생들도 아버지의 과도한 스킨십을 부담스러워했다. 사춘기가 왔다는 14세인 첫째 여동생과 10세인 둘째 여동생도 아버지가 자신들의 엉덩이를 만지는 걸 질색했다.

첫째 여동생은 싫은 스킨십이 또 있냐는 질문에 "스킨십은 아닌데 목욕할 때 아빠가 문 열고 들어와서 씻겨준다고…"라고 말해 현장에 있던 이들을 경악케 했다. 고민주인공의 아버지는 "제가 씻긴 거랑 얘가 씻은 거랑 다르다"고 해명했다.

고민주인공의 아버지에게도 속사정이 있었다. 아버지는 "어릴 때 제가 못 받아 트라우마였다. 어릴 때 나는 내가 부모가 되면 이만큼의 애정을 주겠다, 표현을 하겠다는 생각을 한 게 있었다"고 밝혔다.

고민주인공의 아내도 "(남편이) 군대에 오래 있었고, 거의 훈련 나가니까 집에 없었다. 모델 일 하며 외국에 2년 정도 있었다. 또 조금 쉬는 틈에 교통사고가 심하게 나서 하반신 마비로 2년 정도 병원에 있었다. 그러고 나니 애착이 더 심해진 것"이라 부연 설명했다.

고민주인공의 아버지는 "이영자 누님이 (그 때) 저보다 날씬했다. 40kg 정도를 뺀 것이다. 병원에서 집에 온 것도 포기하고 들어온 건데 뚱뚱하고, 무기력하고, 못 걷고 (절) 뒤치다꺼리 해줘야 되는 상황에서 애들을 보고 있는데 그러고 누워있을 수만은 없겠더라. 그래서 움직이게 됐고, 애착이 집착으로 바뀌고 그런 과정이 생긴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후 "아빠는 너희들을 목숨 바쳐 사랑한다"고 고백해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짐작케 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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