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긴장감에 간 나빠져"…'슈가맨' 장나라가 마이크를 놓은 이유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를 성공한다면, 다시…."

20일 밤 방송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2'에는 장나라가 슈가맨으로 등장했다. 지금은 배우로 활동 중이지만, 지난 2001년과 2002년 가요 시상식에서 신인상과 대상을 휩쓸었던 장나라는 당시의 히트곡인 '스위트 드림'과 '나도 여자랍니다', '그게 정말이니?', '4월 이야기'를 열창했다.

"드라마와 시트콤을 찍는데 씻을 시간이 없었다. 4일간 머리를 못 감고 간 상태로 배우 조인성과 연인 연기를 했는데, 내 머리 냄새가 나에게 날 정도였다"며 전성기 시절의 일화를 소개한 장나라.

하지만 연기와 노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연예인으로 여겨지던 장나라는 어느 순간 마이크를 놓고 연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날 장나라는 "한동안은 노래를 전혀 부르고 싶지 않았는데 요즘 부르고 싶은 노래가 생겼다. 발성 연습을 병아리처럼 조금씩 공부하고 있었던 차에 마침 '슈가맨'에서 연락이 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수 장나라는 왜 사라진 거냐?"란 MC 박나래의 물음에, 장나라는 "연기와 노래를 병행하며 느낀 기분 좋았던 긴장감이 어느 순간 그걸 넘어서 숨 막히게 다가오더라. 그 때 내가 더 집중 할 수 있는 한 쪽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또 장나라는 "뒤돌아보니 나라는 사람은 멀티가 안 되더라. 그걸 억지로 끌고 가려다 보니 내 자신에게 무리가 된 것 같다. 술도 안 마시는데 스물 한 살에 간이 안 좋아졌었다. 피로 때문에. 간 수치가 떨어져서 약을 반 년 정도 먹었다. 그래서 지금이 오히려 훨씬 편안하고 좋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장나라는 다시 한 번 마이크를 잡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내가 지금 부르고 싶은 그 노래를 성공하면, 그 때는 다시 부르겠다. 성공을 하면 그 때는 꼭 들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16년 만에 '가수 장나라'로 돌아온 그의 무대가, 또 한 번의 컴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