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뜻밖의Q', 칵스 메들리 일곱 번째에 성공…허당 김재환 (ft.왁스)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시청자들의 의견으로 '뜻밖의 Q'가 한 차례의 고비를 더 넘겼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뜻밖의Q'에는 게스트로 그룹 워너원의 김재환, 모모랜드 주이, 방송인 홍석천, 장미여관의 육중완이 출격해 각각 은지원, 유세윤, 승관, 안영미와 팀을 결성했다.

시작은 역시나 고정 멤버들의 프로그램 셀프 디스였다. '무한도전' 후속으로 큰 부담감과 짜임새 부족으로 지적 받고 있는 '뜻밖의 Q'이기 때문. 게스트로 출연한 홍석천 역시 "모든 프로그램들이 갈피 못 잡으면 나를 초청하더라"라고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고정 멤버 세븐틴 승관의 자리를 위협하겠다는 각오로 출연했다는 김재환은 이번이 첫 단독 예능 출연인 만큼 남다른 의욕을 보였다. 지드래곤 '무제'를 모창했지만 똑같지 않아 출연진들을 당황하게 했다.

이에 질세라 승관은 전혀 비슷하지 않게 가수 적우를 따라하며 좌중을 압도했다. 그런가 하면, 주이는 '예능 블루칩'답게 홍석천의 입담에도 지지 않고 맞받아쳤고 창문 닦기 개인기까지 뽐냈다.

이후 이모티콘 퀴즈가 시작됐다. 시청자들이 출제한 이모티콘을 힌트로 삼아 노래 제목을 맞추는 코너다. 故 김성재 '말하자면', '사랑의 트위스트', 투투 '일과 이분의 일' 등이 연달아 출제돼 시청자들의 기발함을 엿보게 했다.

이때 왁스의 '오빠'가 출제돼자 가수 왁스가 깜짝 출연해 무대를 꾸며 놀라게 했다. 절친인 홍석천도 몰랐던 왁스의 출연이었다. 무대가 끝난 뒤 홍석천은 왁스를 위해 공개구혼하겠다며 "전국의 남성 분들 연락 달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왁스는 '머니'로 무대를 한 번 더 장식했다.

육중완은 진정한 블랙홀로 거듭났고 김재환은 포부와 달리 연신 엉뚱한 면모를 보여 귀여운 매력을 보였다. 엄정화의 '몰라'를 표현한 이모티콘을 보고 김재환은 "더원 선배님의 '들리나요'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며 모창했지만 출연진들은 "그건 조성모 노래 아니냐"며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제목은 태연 노래다. 더원, 조성모, 태연의 콜라보냐"고 놀렸다. 이후에도 줄곧 오답 퍼레이드를 펼쳤다.

이어 더욱 새로워진 '칵스 메들리' 퀴즈가 진행됐다. 세대별 댄스 음악을 섞어 한 곡으로 편곡한 뒤 멤버들이 정확히 따라 부르는 형식으로, 시청자가 제시한 의견이다. 고난이도에 출연진들은 난색을 표했고 김재환의 의외의 구멍이었다. 마침내 수차례 논의와 시도 끝에 일곱 번째 차례에 성공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MC 전현무, 이수근을 비롯한 멤버들은 계속해서 "이러면 재미없다", "이런 게 재미있다고 하시더라", "2회가 나가고 나서 시청자 분들 반응이 괜찮아졌다" 등의 시청자들을 의식한 모습을 보였다. 비판을 수용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음을 공공연히 알리는 것이기도 하다. 과연, 시청자들이 이에 화답할지 궁금해진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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