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픽] "불같은 사랑 했다"…'미우새' 정려원, 솔직해서 빛난 고백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정려원이 과거 연애사를 고백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솔직한 모습에 '모벤저스'는 물론 시청자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 배우 정려원이 스페셜 게스트 자격으로 스튜디오를 찾았다.

정려원이 스튜디오에 들어선 순간부터 '모벤저스' 어머니들은 그에 대한 호감을 보이며 의외의 '팬심'을 드러냈다. 용모 칭찬부터 정려원이 출연한 작품들을 모두 챙겨봤다고 밝히며 정려원을 흐뭇하게 했다.

정려원 역시 가수 토니안, 이상민, 개그맨 박수홍과의 인연을 털어놓아 며느리 각축전(?)을 벌이게 해 웃음을 자아냈다. '모벤저스'의 다정함에 낯설음을 해제한 정려원은 솔직하면서도 속 깊은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그 중 단연 눈길을 모았던 건 정려원의 열렬했던 사랑 고백이었다. "사랑은 구걸하는 게 아니다"라는 정려원 어머니의 말을 인용한 신동엽 말에 정려원은 "예전에 불같은 사랑을 했다. 그 사람도 저를 좋아하긴 했는데 제가 더 붙었다. 제가 정말 일을 좋아하는데, 일이고 뭐고 다 때려 쳤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저 사람의, 엄마, 아빠, 할머니, 키우는 개의 수발을 끝까지다 들겠다. 저 사람하고 결혼하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다"며 "그 분은 배우였다. 기도도 안 하던 애가 호주에 가서 엄마한테 울면서 이야기 하니까 그 때 엄마가 '사랑은 구걸이 아니다. 사랑은 같이 하고 받는 거지, 구걸이 아니다'라고 하시더라. 그 때 제가 딱 끊었다"고 애틋한 사연을 전했다.

이에 '모벤저스'는 상대의 정체를 궁금해 하다가 인생 선배로서 진지하게 사랑에 대해 조언했다. 김건모의 어머니인 이선미 여사는 "사랑은 찰나다"고 말했고 토니안의 어머니 이옥진 여사는 “사랑은 바람이다. 세게 바람이 부느냐, 잔잔하게 부느냐다. 다 지나가는 것이다"고 생각을 전해 감탄을 안겼다.

반면 박수홍의 어머니 지인숙 여사는 “나는 사랑을 70이 넘도록 해 본 적이 없다"고 고백해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나이가 찬 거서 결혼을 한 거지, 사랑을 해서 그런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촬영 전 남편과 쭉 포옹을 하고 있었다는 모습이 목격된 제보가 쏟아져 폭소케 했다.

정려원은 숨김없이 자신이 경험했던 사랑을 털어놓았고 '모벤저스' 어머니들은 진중하게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인생을 조금 더 살아온 선배로서, 같은 여자로서, 사랑을 조언했다. 세월에서 나온 지혜였다. 세대를 뛰어 넘어 나눠진 깊은 대화에 시청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