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여러분의 가수라 영광"…갓세븐, 팬들과 펑펑 울었다(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그룹 갓세븐(JB 마크 잭슨 진영 영재 뱀뱀 유겸)의 기특한 성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갓세븐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18 월드투어 서울 공연 'EYES ON YOU' 마지막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2014년 데뷔해 올해 데뷔 4주년을 맞이한 갓세븐은 이번 콘서트에서 히트곡을 총망라해 2시간 30분여 러닝 타임을 빼곡히 채웠다.

오프닝곡 '하드캐리'를 시작으로 'LOOK' '하지하지마' 'Girls Girls Girls' '니가 하면' 'Never Ever' 등 귀에 익숙한 곡들을 쏟아내며 분위기를 뜨겁게 했다. 앙코르곡으로 월드투어를 위해 준비한 유닛별 신곡도 최초 공개했다.

멤버들은 '하지하지마' 'Girls Girls Girls' 등 과거 활동곡을 부른 뒤엔 "옛날 생각 많이 난다"며 감상에 젖기도 했다. 잭슨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 머리만 변했다"며 잔웃음을 안겼다.

팬들을 위해 준비한 애니메이션은 사랑이 식어버린 한 커플의 이야기를 그렸는데 "결국 우린 헤어졌습니다"라는 대목에서 팬들이 "와!" 하고 함성을 내지르는 바람에 무대를 준비하던 멤버들이 화들짝 놀라기도 했다.

내레이션에 참여한 진영은 "팬들이 좋아하겠다 싶었다. 그 생각 하나로 콘서트까지 기다렸는데 반응 보고 깜짝 놀랐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공연의 무대는 속눈썹을 형상화한 대형 구조물을 세워 'EYES ON YOU'라는 공연 타이틀의 의미를 더욱 실감나게 했다. 특히 월드투어의 서막을 알리는 서울 공연인 만큼 갓세븐은 전 세계 팬들을 향해 "여러분들을 어디든 보러 가겠다"는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갓세븐은 Y자 돌출형 무대를 수시로 구석구석 누비며 멀리 있는 팬들과도 가깝게 호흡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진영이 "갓세븐이 여러분의 팬이라서, 여러분의 가수라서 영광스럽다"고 말해 팬들을 울컥하게 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뱀뱀은 팬들의 깜짝 생일 축하를 받고 "우리의 팬이 된 것을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잭슨은 "'Girls Girls Girls'로 데뷔했을 때 실내 공연장에 50명 정도 왔다"면서 "앞으로 고척돔에서 할 수 있겠죠?" 하고 물어 팬들이 함성으로 화답했다. 마크는 멤버들 가운데 가장 오래 눈물을 쏟으며 "앞으로 아가새들과 함께 천천히 오래오래 하자"는 바람을 전했고 JB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수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다 뒤돌아 펑펑 울었다. 결국 멤버들은 한데 모여 서로를 꼭 끌어안아주며 울음을 달랬다.

갓세븐은 3일간 진행된 공연에서 총 1만8천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를 시작으로 8월까지 방콕, 마카오, 모스크바, 베를린, 파리 등 전 세계 17개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이어 나간다.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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