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시계', 칸 영화제 초청…16일 프리미어 공개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한국 영화로는 '버닝'(감독 이창동)이 경쟁부문, '공작'(감독 윤종빈)이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와 더불어 단편 영화 '시계'(감독 조현준)가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조현준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류경수, 하다영이 출연한 단편영화 '시계'가 제71회 칸 영화제에 초청돼 5월 16일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된다.

칸 영화제 측은 '시계'가 시사성이 강한 좋은 영화로 비경쟁 부문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주인공인 이병 진현호(류경수)가 군대 선임들에게 학대를 당한다. 그는 선임들로부터 학대의 수위를 감면 받을 기회를 얻게 된다. 그러나 그것이 그에게는 더욱 심한 대가를 치르게 한다는 비극이 기다리고 있었다.

계급관계가 더욱 뚜렷하게 자리 잡고 있는 군대라는 공간에서 성추행을 당하는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 사실에 대해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일반 사회에서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성범죄 역시 이 영화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등장한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진현호는 밝고 순진한 여자 후배(하다영)와 성관계하는 모습을 시계 몰래카메라를 이용해 촬영을 하려 하지만 실패하게 된다.

영화 시계의 출연배우로는 드라마 '미생'에서 고 과장 역할을 맡았던 류태호와 다양한 독립영화에서 활동중인 신인 류경수와 영화 '시선사이'에서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도 참여했던 신예 하다영이 출연했다.

영화 시계는 최근 이슈화 되고있는 미투 운동이 관한 메시지 또한 담고있다고 한다, 다양한 사회 문제를 최대한 실질적인 영화로 만들어내고 있다는 조현준 감독의 연출작으로써,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이에 조현준 감독은 다큐멘터리 'Alive in Havana' 할리우드독립영화제, 보스턴국제영화제, 맨해튼영화제 초청 다큐멘터리 'Transiam' 토론토아시안국제영화제, 인도첸나이여성국제영화제 초청, '황색바람' DMZ국제다큐영화제, 대구평화영화제 초청, '삐라' DMZ국제다큐영화제, 부산평화영화제 초청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한편 칸 영화제는 8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사진 = 영화 '시계'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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