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바다', 50만 관객 돌파 목전…정우성 무대인사 화제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세월호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 바다'가 50만 관객 돌파를 코앞에 뒀다.

30일 영화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그날, 바다'는 29일까지 누적관객수 47만 6,207명을 기록했다.

이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공세에도 기존 관객 수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더욱 값진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4주차로 접어든 금주에도 예매율 2위에 안착해 있는 상황. 이에 개봉 5주 차 중, 50만 명 관객 돌파가 점쳐지고 있다.

'그날, 바다'는 역대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4위, 정치시사 다큐멘터리 역대 1위 등의 기록을 썼다. 이러한 흥행은 세월호 침몰 사고 4년이 지난 지금,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국민들의 강력한 바람을 입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유가족이 함께 공동 제작한 작품 같다. '그날, 바다'는 근래 독립 다큐멘터리 중에 가장 탁월한 흥행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진상규명도 못한 나라에서 진상규명의 첫 발걸음을 주장하는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한다"는 변영주 감독의 말이 영화의 의의와 괄목할 만한 성적의 이유를 설명한다.

영화를 본 관객들 또한 '그날, 바다'가 세월호 침몰 원인을 과학적으로 다룬 것에 주목하면서 "눈물 흘릴 줄 알았는데 오히려 용기 내서 관람하기를 추천한다"고 자발적으로 입소문 흥행 몰이에 나서고 있다

28일에는 내레이션을 맡은 배우 정우성이 무대인사로 마음을 전하겠다는 제작진과의 약속을 지키면서 김지영 감독, 김어준 총수와 함께 서울 주요 극장을 찾아 관객들을 만났다. 정우성의 무대인사 상영관은 전석 매진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정우성은 "진실에 대해서 묻고 파헤쳐 바다 속에 있는 진실을 인양할 때 비로소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진정한 애도의 시간을 갖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내레이션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또한 영화를 보러 온 극장 내 관객에게 직접 다가가 악수를 건네는 깜짝 이벤트로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해 더욱 값진 시간이 완성되었다.

'그날, 바다'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항로를 기록한 AIS를 추적해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침몰 원인에 대해 과학적인 분석과 증거로 접근하는 추적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사진 = (주)엣나인필름]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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