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단톡①]'시그대' 이유비, 캔디가 '미생'을 만났을 때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케이블채널 tvN의 드라마는 월화 '시를 잊은 그대에게', 수목 '나의 아저씨', 토일 '라이브'가 방송되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마이데일리 신소원·명희숙·이예은 기자가 각 드라마 속 여자 주인공을 조명합니다. 짝사랑 직진녀 우보영(이유비)부터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이지안(이지은), 사건에 맞닥뜨리며 성장하는 한정오(정유미)까지 만나봅니다.

이런 '짠내'나는 여주인공이 또 있을까. '시그대' 우보영은 현대판 '캔디'의 진화와 변주를 보여준다. 누구보다 물리치료사로서 '열일'하지만 그녀는 병원 안에서 비정규직 딱지가 붙은,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사람 중 하나일 뿐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김춘의 '꽃'처럼 병원 속 아무개에 불과했던 우보영을 알아주고 그를 인정해준 건 바로 예제욱(이준혁). 병원 모든 사람에게 까칠한 이 남자가 우보영을 비정규직이 아닌 능력 있는 물리치료사로 인정해줬을 때, '감정 부자' 우보영이 사랑에 빠지는 건 당연했다.

'캔디'는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지만 우보영은 떨어지는 낙엽에도 눈물 흘리고 웃는 솔직한 여자다. 그녀가 예재욱을 짝사랑하기 시작한 순간, 한 남자만 바라보면서 직진을 시작했다.

눈물 마를 날 없던 '감정 부자' 우보영이 이젠 눈물 대신 눈에 하트를 보이며 병원을 누볐다. 예재욱 역시 우보영에게만은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열기 시작했고, 그렇게 우보영의 직진 짝사랑이 끝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과거 전직장에서 안 좋게 끝난 연애로 트라우마가 있던 예재욱이 우보영의 돌직구 고백을 거절하며 우보영의 짝사랑은 끝이 났다. 예재욱 또한 우보영에 대한 마음이 커지고 있던 상황인 만큼, 이후 로맨스 향방이 기대를 모은다. 과연 우보영이 직장에서 일과 사랑을 모두 쟁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tvN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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