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사탕' 이창동 감독 "5.18 민주항쟁, 이 영화의 시작점"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박하사탕' 이창동 감독이 5.18 민주항쟁과 작품의 연관성을 전했다.

24일 밤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박하사탕' 4K 리마스터링 언론시사회에는 이창동 감독과 배우 설경구, 김여진이 참석했다.

이창동 감독은 "5.18 민주항쟁이 이 영화의 1979년, 1980년 시작점이다. 한국의 현대사에서 한국의 희망과 서울의 봄이라고 부를 수 있는 순수한 꿈을 갖고 뭔가를 시작할 수 있는 시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 감독은 "자기가 일부러 손에 피를 묻히지 않았더라도, 씻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잘못된 자의식으로 자신을 이끌어간다. 그런 인물이 한국 사회의 선택과도 연결돼있다고 생각했다. '박하사탕'에 나왔던 때로부터 20년이 지났다. 그때의 영호가 마흔 살이었는데 지금은 60세가 됐을 거다"라며 "어쩌면 나와 같은 나이가 됐을 거다"라고 전했다.

또 이창동 감독은 "한국 사회는 20년간 또다른 여러 선택을 통해 이만큼 왔다고 생각한다. 시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2000년에 광주 민주화 운동을 되돌아보는 것과 지금 이 시기에 되돌아 보는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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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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