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사탕' 이창동 감독 "김영호 통해 20년 한국시간 의인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박하사탕' 이창동 감독이 작품 속 주연인 김영호 캐릭터에 대해 언급했다.

24일 밤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박하사탕' 4K 리마스터링 시사회에는 이창동 감독과 배우 설경구, 김여진이 참석했다.

이창동 감독은 "민주화의 희망이 생기고 밀레니엄을 겪으며 1999년에 끝난다. 그 20년 간 격변이 있었다. 가장 정점이 1987년이다. 20년의 역사를 보여주는 영화를 만들려는 것이 아니었다"라며, "김영호라는 한 개인을 통해, 20년을 살아온 한국인의 시간을 의인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역사를 재연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1987년에 보여주는 이야기도 김영호 개인에 있어서 당시가 무엇이었을까에 초점을 맞췄다. 남의 자백을 받아내는 고문 경찰이 되어버린 김영호가 자신의 순수함 때문에 숨겨진 자기 진실을 고백하는 아이러니에 초점을 맞췄다"라며, 격변의 한국을 '박하사탕'을 통해 그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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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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