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홈런' 민병헌 "롯데 적응, 많이 좋아진 느낌이다"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민병헌(롯데)이 롯데 이적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롯데 자이언츠는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14-8로 승리했다. 롯데는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시즌 9승 15패를 기록했다.

민병헌은 이날 5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2홈런) 1사구 4타점 3득점의 맹타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1회부터 감이 좋았다.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2, 3루서 박세진의 체인지업을 노려 좌월 3점포를 쏘아 올렸고, 3회 무사 1루에선 중전안타를 치며 나종덕의 밀어내기 볼넷을 뒷받침했다.

백미는 5회였다. 선두타자로 나선 민병헌은 우전안타로 8득점 빅이닝의 서막을 알렸다. 한동희의 적시타 때 홈을 밟은 뒤 신본기, 이대호의 3점홈런에 이어 다시 타석에 들어서 신병률의 초구 느린 직구를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쳤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처음 멀티홈런을 쳐낸 순간이었다. 이후 7회 1사 1루에선 사구로 5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민병헌은 경기 후 “오늘 멀티홈런을 기록했지만 장타에 대한 욕심은 없다.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타석에서 집중해서 치다보니 잘 맞아서 홈런이 나온 것뿐이다”라고 겸손한 소감을 남겼다.

이어 “시즌 초반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 게 여러모로 부담됐지만 현재 많이 좋아진 느낌이다. 그러나 지금 타격 페이스가 좋다고 해도 어느 순간 또 떨어질 수 있다. 훈련을 통해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 현재 우리 팀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 팬들에게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민병헌.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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