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홈런으로 이긴 LG, 팀 홈런 2배 이상 증가했다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항상 홈런 앞에서는 고개를 숙였던 LG가 정말 달라진 것일까.

LG가 홈런 2방을 앞세워 넥센을 제압, 4연승을 구가했다. 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넥센과의 경기를 8-2 완승으로 장식했다.

LG는 7회초까지 1-1로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7회말 박용택의 우익선상 적시 2루타로 3-1로 달아난 LG는 채은성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짜리 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유강남도 중월 2점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지난 경기였던 22일 마산 NC전에서도 홈런 3방으로 이긴 LG였다. 이형종이 1회초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선제압을 했고 8회초 채은성과 양석환의 백투백 홈런으로 승부의 추를 LG 쪽으로 기울게 했다.

확실히 예년과 다른 힘이 보인다. 채은성은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3호째를 마크했으며 유강남은 벌써 홈런 7개를 작렬하고 있다. 26경기에서 팀 홈런 32개가 터졌다.

지난 해와 비교하면 그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LG는 작년 첫 26경기에서 홈런 15개를 치는데 그쳤다. 그런데 올해는 두 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더구나 지금 LG에는 외국인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 있어 그 의미를 더한다. 대신 이형종이 돌아오면서 안익훈이 2군으로 내려가 채은성에게도 긴장감을 주는 효과를 주고 있다.

유강남이 7개로 팀내 홈런 1위이며 지금 같은 페이스라면 생애 첫 20홈런도 가뿐히 뛰어 넘을 전망이다. 유강남에 이어 김현수와 양석환이 5개, 오지환이 4개로 뒤를 잇고 있다. 철벽 같은 마운드에 달라진 타선의 힘까지 더해 어느덧 단독 3위로 올라선 LG다.

[LG 유강남이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넥센의 경기 7회말 2사 1루에서 넥센 조덕길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린뒤 채은성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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