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픽] '버닝'이 기대되는 이유…유아인, 논란도 잠재울 '기막힌 열연'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충무로의 온 관심이 영화 '버닝'에 쏠렸다. 이창동 감독의 신작이자 제71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이기 때문. 무엇보다 배우 유아인의 연기 변신이 담겨 있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는 영화 '버닝'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이창동 감독과 출연배우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유아인은 숱한 논란을 뒤로하고 취재진 앞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간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과 설전을 벌이거나 SNS 활동으로 구설수에 오르는 등 떠들썩한 화제를 몰고 다닌 바 있다.

하지만 '버닝'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유아인. 이미 '생애 첫 칸 입성'이라는 쾌거도 맛봤다. 모든 논란에 연기로 답할 전망이다.

유아인은 극중 택배기사 종수 역할을 맡았다. 그는 "속내를 알 수 없는 캐릭터다"라며 "다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라고 전했다.

함께 열연을 펼친 스티븐 연은 유아인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그는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파트너를 완전하게 믿을 수 있다는 건 배우에게 진정한 자유를 주는 것이다. 유아인 덕분에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라며 "아주 기가 막힌 배우"라고 찬사를 보냈다.

특히 유아인은 전에 없던 새로운 얼굴을 드러내며 도약을 예고했다. 이창동 감독은 "유아인이 그간 강렬한 역할들을 주로 연기해오지 않았나. 어떤 배우보다도 뛰어난 강렬함을 보여줬었는데, '버닝'에선 이를 드러내지 않는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오히려 겉으로 보기엔 무기력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소화하기 어려웠을 거다"라며 "대신 종수는 내면이 강렬하다. 드러내지 않으면서 내면의 강인함을 보여준다는 것은 굉장히 힘들다. 유아인이 그런 힘든 역할을 연기했는데, 여러분도 분명 스크린에서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치켜세웠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5월 17일 개봉 예정.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파인하우스 필름]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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