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데가요] 정세운, 열 아이돌 안 부러운 '솔로 아티스트'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가수 정세운, 열 아이돌 안 부럽게 정말 잘 자랐다. 오디션 출신 신예에서 어엿한 솔로 가수로서 자리매김했다.

정세운은 21일, 22일 양일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첫 단독 콘서트 앙코르 공연 '해필리 에버 애프터'(HAPPILY EVER AFTER)를 열었다.

이는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준 괄목할 만한 성과라 할 수 있다. 정세운은 지난해 8월 31일 정식 데뷔, 가요계에 발을 디딘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파릇파릇한 신인이다. 첫 번째 미니앨범 파트1 '에버'와 파트2 '애프터', 단 두 장만 발표한 시점에서 단독 콘서트 개최라는 광폭 행보를 걸은 것.

홀로 큰 무대를 꽉 채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내는 대목이며, 실제로 이를 실력으로 증명한 정세운이다. 그는 3시간 가까이 진행된 공연을 거뜬하게 라이브로 소화했다. 특히 장르 편식 없이 다채로운 음악으로 셋 리스트를 구성,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엿보게 했다.

싱어송라이터, 보컬리스트, 아이돌 그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다. 그는 직접 쓴 노래들을 포함 발표곡 총 12곡을 들려준 데 이어 에디킴의 '밀당의 고수', 안녕바다의 '별빛이 내린다', 박원의 '노력'부터 김건모의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 故 유재하의 '가리워진 길' 등을 열창했다.

파워풀한 성량을 뽐내는 동시에 갈고닦은 춤 실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프로듀스101 시즌2' 주제곡 '나야 나', 블랙핑크의 '불장난', 선미의 '가시나', 샤이니 태민의 '무브'(MOVE), 워너원의 '에너제틱'(Energetic), 방탄소년단의 '아이 니드 유'(INEED U), 빅뱅의 '뱅뱅뱅'(BANG BANG BANG) 등의 커버 무대를 꾸몄다.

또한 기타를 연주하며 팝송 션 멘데스의 '머시(Mercy), 저스틴 비버의 '보이프렌드'(Boyfriend) 등을 노래했다.

뿐만 아니라 정세운은 셋 리스트에 없던 빈지노의 '아쿠아맨'(Aqua Man)을 기타를 치며 부르거나, 팬들의 요청에 '무브' 무대를 다시 보여주는 여유까지 드러냈다. "언젠가 5시간 동안 공연할 날을 기다린다"라는 그의 얘기가 마냥 과장으로만 들리지 않아 팬들을 웃음 짓게 했다.

이날 게스트로 나선 소속사 선배 몬스타엑스도 정세운의 활약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들은 "연습생 때부터 지켜본 동생 (정)세운이가 벌써 이렇게 컸다. 혼자 멋있고 섹시하고 다 하더라"라고 대견스러워했다.

[사진 =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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