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감독 "한국 상대 대등한 경기, 좋은 경험이었다"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한국을 상대로 저력을 선보인 베트남 19세 이하(U-19) 대표팀의 아잉 뚜언 감독이

한국과 베트남은 2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수원JS컵 최종전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1승1무1패의 성적으로 마감했고 베트남은 2무1패로 대회를 마쳤다. 베트남은 한국을 상대로 위협적인 속공 능력을 선보이며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저력을 보였다.

베트남의 아잉 뚜언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오늘 좋은 경기를 했다. 한국은 생각했던 것 처럼 강팀이었다. 우리 입장에선 좋은 경기를 했다"며 "강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한 것은 좋은 경험이었다. 우리의 목표는 AFC U-19 챔피언십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준비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베트남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속에서 경기한 것에 대해선 "경기장에 많은 베트남 팬들이 찾아왔다. 우리 선수들의 멘탈이 강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팬들 덕분에 멘탈적인 부분이 강해질 수 있었다. 몸을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며 "오늘 경기를 찾아준 베트남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은 쓰러져도 일어나는 강한 정신력을 보였다. 우리팀의 강점이 정신력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선수들에게 다양한 주문을 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강팀과 비교할 때 우리의 기량이 부족해 정신력을 강조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끌었던 지난 U-23 챔피언십에서도 정신력으로 선수단이 뭉쳐 하나로 나갈 수 있었다. 그런 부분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아잉 뚜언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의 박항서 감독과 나눈 대화에 대해선 "멕시코전에서 패한 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0-4으로 패해 실망하기도 했지만 박항서 감독님은 '이것도 좋은 레슨'이라고 말해줬다. 박항서 감독님과 만나게 되면 베트남의 청소년대표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 선수들을 A대표팀으로 성장시키고 하나의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대화를 나눈다"고 전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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