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베트남축구, 정신력 강하다"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베트남 대표팀의 박항서 감독이 국제무대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겠다는 의욕을 나타냈다.

박항서 감독은 2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배트남의 2018 수원JS컵 최종전을 관전했다. 박항서 감독은 올해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을 이끌고 준우승을 차지하며 베트남에서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올랐다.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박항서 감독은 취재진들과 만나 이번 대회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U-19 대표팀에 대해 "내가 가르치는 팀은 아니지만 초청을 받아 한국 모로코 멕시코 같은 강팀과의 경기를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기회에 3경기 볼 수 있어 박지성 재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이날 경기서 한국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에 대해선 "베트남 선수들 단점이 축구강국과 붙으면 위축되는 것"이라며 "멕시코와의 첫 경기를 0-4로 졌는데 실수가 많았고 심리적으로 위축된 것도 있었다. 정신력은 굉장히 강하다"고 전했다.

"한국과 베트남 두팀 모두 응원하고 있다"는 박항서 감독은 박지성과 나눈 대화에 대해 "박지성 이사장이 수원공고에 다니던 시절 수원2군 코치였는데 '왜 자기를 뽑아가지 않았냐'는 이야기도 했었다"며 웃었다.

박항서 감독은 향후 계획에 대해선 "7월에 대표팀 훈련을 시작한다.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대회가 끝나면 중요한 스즈키컵을 치른다"고 전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끄는 부담에 대해선 "당연히 부담이 커졌다"며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있지만 준비도 더 잘해야 한다. 성실하게 하면서 결과는 모르지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답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