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G 무패' 수원 서정원 감독, "모험적인 변화가 적중"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간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이 과감한 로테이션이 적중했다고 밝혔다.

수원은 22일 오후 4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8라운드에서 인천에 3-2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7경기 연속 무패(5승2무)를 기록한 수원은 승점17점으로 선두 전북(승점21)에 이어 리그 2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서정원 감독은 “인천 원정을 준비하면서 고민이 많았다. 무엇보다 주중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에 걸려서 모든 걸 올인 했다. 그래서 체력적인 피로가 우려됐다. 그래서 모험적인 선수 변화를 줬는데 그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실점하고도 계속 따라갔다. 그리고 후반에 베테랑 선수들이 들어가서 경기를 돌려 놓은 게 적중했다”고 덧붙였다.

수원은 인천에 경기 주도권을 내주면서 계속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그는 “전반에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후반에 공격적으로 압박을 더 하려고 했다. 전반에는 아무래도 힘을 안배했다. 하지만 후반에는 전방부터 압박을 강하게 했다. 그래서 끌려가는 경기를 했지만 다시 우리 경기를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K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린 전세진에 대해선 “마음고생을 했다. ACL에 몇 경기 출전했지만 생각대로 안 됐다. 그래도 훈련 때 독려하고 열심히 준비했다. R리그 통해서도 계속 체크했다. 몸이 좋았고 그래서 이번에 과감하게 투입했다. 아직 경기력은 더 올라와야 한다. 하지만 오늘 골로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다”고 칭찬했다.

수원은 올 시즌 원정에서 전승을 거두고 있다. 서정원 감독은 “다른 건 없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했다. 가장 중요한 건 뒤에 있는 선수들이 너무 준비를 잘 했고 고참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독려하면서 원정 가서도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빡빡한 일정으로 수원은 로테이션을 가동 중이다. 서정원 감독은 “체력 분배를 계속 하고 있다. 그럴 때 더 선택을 잘 해야 한다. 로테이션을 신중하게 다가가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누구를 내보내도 해주는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그래도 집중력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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