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어트 플레이스’ 관객이 뽑은 명대사, “아아아아…” “삐이이이…”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침묵의 서스펜스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선보이는 기발한 설정과 신선한 공포에 대한 색다른 관객 후기가 화제다.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소리를 내는 순간 공격받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한 가족의 숨막히는 사투를 그린 영화.

관객은 독특한 대사들을 명대사로 꼽았다. '소리 내면 죽는다'는 영화적 설정으로 대사가 거의 없는 탓에 아빠(존 크래신스키)가 폭포수에서 낸 "아아아아", 청각 장애가 있는 딸(밀리센트 시몬스)의 보청기 잡음 "삐이이이", 그리고 소리 낼 수 없는 상황 속 엄마(에밀리 블런트)의 외마디 비명 "읍!" 등 다른 영화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특이한 대사들이 명대사로 꼽힌 것.

독특한 명대사가 보여주듯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절체절명의 위협 속에 대사가 거의 없는 가운데 소음과 침묵의 아찔한 간극을 절묘한 사운드 디자인으로 메우며 관객에게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90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몰입해서 봤다는 '시간 순삭'형도 눈길을 끈다. 이들은 "아니 무슨 상업영화가 20분 만에 끝남? 근데 시계는 왜 한시간 반이 지나 있지?"(ru***), "한시간 반 순삭입니다"(bo***), "시작하고 1분도 안돼서 끝날 때까지 몰입도 최강!"(온***) 등의 반응도 쏟아졌다.

대사와 음향이 최소화된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관객들 사이에 '팝콘 못 먹는 영화'로 통한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 "폭포 씬에서 음료수 한꺼번에 먹고 참았던 숨을 쉼"(pa***), "사람들이 배경음악 나올 때만 팝콘, 콜라 몰아서 먹음ㅋㅋㅋㅋ"(ar***), "절대 먹을 것 사가면 안되는 영화"(pj***), "장난감 소리, 이어폰 음악, 계곡, 폭포, 할아버지 장면에서 많이 드셔야 해요"(JH***) 등 관람시 팝콘 먹는 꿀팁을 공유하기도 했다.

모든 감각 기관을 통해 서스펜스를 체험한 관람 후기도 이어지고 있다. "마지막에 철컥 하자 마자 영화관 사람들 일제히 호흡 터짐ㅋㅋ"(na***), "소리 내면 죽는 관계로 팝콘은 패스한다"(to***), "내 옆, 앞, 뒷사람 다 양손으로 입 틀어막고 보고 있어서 웃겼음. 근데 나도 저절로 입 틀어막고 봄ㅋㅋ"(M_***), "집 들어가는 길 맨발로 갈뻔"(to***) 등의 반응도 주목을 끌었다.

[사진 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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