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픽] #언더독 #4회연장 #열애…'와이키키', 완벽한 '해피엔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강동구(김정현)와 한윤아(정인선), 이준기(이이경)와 강서진(고원희)가 사랑을 이뤘다. 현실에서는 배우 이이경과 정인선이 공개연애를 시작했다. 말 그래도 '해피엔딩'이다.

지난 2월 5일부터 4월 17일까지 20회에 걸쳐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영화감독을 꿈꾸는 불운의 아이콘 동구, 똘기 충만 생계형 배우 준기, 반백수 프리랜서 작가 두식(손승원). 세 청춘이 망할 위기에 처한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에서 펼치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왔다.

안방극장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참신한 얼굴들을 주연으로 내세운 '으라차차 와이키키'. 초호화 캐스팅으로 채워진 대작들의 경쟁 속에서 사실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큰 주목을 받는 작품은 아니었다.

하지만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단 하나, 재미로 승부했다. 코믹연기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김정현, 이이경, 손승원, 정인선, 고원희, 이주우 등 배우들의 활약 속에 작품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부담없이 웃으며 볼 수 있는 드라마라는 '으라차차 와이키키'의 매력은 안방극장을 사로잡았고, 특히 2030 젊은 층이 많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드라마를 함께 시청하는 일명 '중계글'이 가득 등장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언더독의 반란'이었다. 뜨거운 반응 속에 작품은 당초 예정된 16회에서 4회가 추가되어 이날 20회를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모두가 알고 있듯 연장방송은 작품이 누린 뜨거운 인기의 증명이다.

외적인 분위기처럼 극의 이야기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됐다. 꿈을 이루기는 커녕,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조차 버겁던 청춘들은 20회의 과정 끝에 자신의 길을 찾는데 성공했다. 영화인을 목표로 하는 세 친구는 두식의 시나리오, 준기의 연기, 동구의 연출이라는 형태로 다시 뭉쳤다. 그들의 곁에는 저마다 멋진 인생을 살아가는 윤아, 서진, 수아(이주우)가 함께 했다.

그리고 종영 당일, 또 하나의 '해피엔딩'이 알려졌다. 이이경과 정인선의 열애 소식이었다. 지난해 지인의 소개로 만난 뒤, 드라마 투입 전부터 연인 관계였던 두 사람은 '으라차차 와이키키'에 피해가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종영시점까지 열애 사실을 숨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극중에서는 서로에게 다른 파트너가 존재하는 만큼 시청자의 몰입이 깨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이들은 작품의 성공적인 엔딩과 함께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사랑받은 작품, 행복을 찾은 캐릭터, 출연배우 사이에서 탄생한 공개연애 커플까지.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순도 100%의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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