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메이스, 또 2Q에 3점슛 3개…2~5차전 평균 25득점 괴력

[마이데일리 = 원주 최창환 기자] 1차전에서 로드 벤슨(DB)에게 판정패를 당한 그 선수가 맞나 싶다. 서울 SK 외국선수 제임스 메이스가 폭발력을 발휘,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메이스는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25득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3점슛은 8개 가운데 4개 넣었다. SK는 메이스가 활약한 가운데 고른 득점분포까지 더해 98-89로 승,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했다. 통산 2번째 챔프전 우승까지 단 1승 남겨두게 된 것이다.

1쿼터에 교체멤버로 출전, 골밑을 장악해 3분 44초 만에 7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한 메이스는 2쿼터 들어 폭발력까지 과시했다. 3개의 3점슛을 연달아 터뜨리며 디온테 버튼을 앞세운 DB에 맞불을 놓은 것. 2대2를 통해 골밑에서 득점을 쌓는 임무도 충실히 했다. 메이스는 2쿼터에만 15득점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메이스는 3쿼터에도 3점슛 1개를 넣으며 SK가 리드를 이어가는데 힘을 보탰고, SK는 테리코 화이트의 폭발력을 더해 승기를 잡았다.

낯설지 않은 장면이다. 메이스는 챔프 4차전에서도 3개의 3점슛을 넣은 바 있다. 메이스가 4차전 2쿼터에 11득점을 집중시킨 덕분에 SK는 2쿼터를 13점 앞선 채 마칠 수 있었다.

무릎부상으로 이탈한 애런 헤인즈의 대체외국선수로 합류한 메이스는 전주 KCC와의 4강 플레이오프서 4경기 평균 23.8득점 10리바운드 2.3어시스트 1.3스틸 1블록을 기록했다. 갑작스럽게 합류한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좋은 컨디션을 꾸준히 유지한 셈이었다.

메이스의 기세는 챔프 1차전서 한풀 꺾였다. 벤슨과의 몸 싸움에서 밀리는 것은 물론, 무리한 공격을 반복해 팀에 찬물을 끼얹었다. 메이스의 1차전 기록은 9득점 야투율 18.8%(3/16) 4리바운드. SK 관계자는 1차전이 끝난 후 욕심쟁이로 둔갑한 메이스와 특별면담을 갖기도 했다.

메이스는 2차전부터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팀 내 최다인 27득점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고, 이후 매 경기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헤인즈의 공백을 완벽히 메운 것은 아니지만, 대체외국선수로서 두말할 나위 없는 활약을 한 것이다.

1차전 부진을 딛고 활약 중인 메이스는 2차전부터 5차전까지 평균 25득점 3점슛 2.3개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만약 SK가 V2를 달성하게 된다면, 메이스는 KBL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대체 외국선수 사례로 남지 않을까.

[제임스 메이스. 사진 = 원주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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