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슈가맨2' 앤X이기찬 소환…클래스 다른 '갓 명곡'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가수 앤과 이기찬이 '슈가맨2'에 소환, 각각 히트곡 '혼자 하는 사랑'과 '감기'를 열창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2'(이하 '슈가맨2')에서는 '갓 명곡 특집' 1탄이 그려졌다. 비투빗 유닛 비투비 블루(이창섭 서은광 임현식 육성재)가 유희열 팀, 브라운아이드소울 영준과 정엽이 유재석 팀으로 출연했다.

이날 먼저 나선 유재석은 슈가송에 대해 "지난 2004년 발표된 소울충만 R&B 곡이다. 여성분들에게 굉장한 사랑을 받았다"라며 "가수분들이 존경하는 가수다. 정말 엄청난 분이 나왔다. 65불 정도 예상해본다"라고 힌트를 줬다.

윤미래는 영상을 통해 "제가 사랑하고 리스펙하는 가수다. R&B 여왕이자 가수들 사이에서 레전드다. 저와 베스트 프렌드다. 우리나라에서 활동을 많이 못 했다"라고 제보, 기대감을 높였다.

찬사 속에 공개된 슈가송은 바로 앤의 '혼자 하는 사랑'이었다. 그는 독보적인 가창력을 뽐내며 레전드의 위엄을 보여줬다.

앤은 "지난 2004년이 마지막 활동이었다. 14년 만의 무대다"라며 "너무 떨려서 어제 잠도 제대로 못 잤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앤은 "활동 당시 박효신, 윤도현, 김조한, 타이거JK, 바비킴, 임재범, 솔리드, 절친 윤미래 등과 함께 앨범 작업을 했었다"라며 그 놀라운 실력을 가늠케 했다.

근황도 전했다. 그는 "미국에서 음악 활동 중이다. 실용음악대학교인 MI에서 보컬, 작곡, 프로듀싱 가르치는 교수로 있다"라고 말했다.

앤은 "음반 회사와 정산 문제가 있었다. 하고 싶은 음악을 못 하게 됐다. 큰 기획사와 만날 기회가 있었지만 그 당시에 마음의 상처가 커서 미국으로 돌아갔다"라며 "앞으로는 활동 많이 할 거다. '앤 원'(Ann One)으로 활동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뒤이어 유희열 팀 역시 역대급 슈가송을 예고했다. 유희열은 "이 가수는 워낙 히트곡이 많다. 그래서 오늘은 가수 이름과 곡명까지 맞춰야 한다"라며 "슈가송은 2002년 발표 당시 음악방송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었다"라고 말했다.

배우 진선규는 "슈가맨이 일찍 데뷔해서 활동 기간이 길다. 그만큼 히트곡이 많다"라며 "추천곡은 추운 겨울에 들으면 좋은 노래다. 가창력은 물론, 작사 작곡 능력도 뛰어나다"라고 제보했다.

이후 베일을 벗은 슈가송은 이기찬의 '감기'였다. 지난 1996년에 가요계에 데뷔해 '감기'뿐만 아니라 데뷔곡 'Please'부터 '또 한번 사랑은 가고', '미인'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배출한 바 있는 '발라드 왕자'다. 이날 히트곡 메들리를 펼치며 아련한 추억 속으로 빠지게 했다.

이기찬은 그간 가수 활동이 뜸했던 이유에 대해 "주로 OST 곡들을 발표하고 배우로 활동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워쇼스키 자매 감독의 미국드라마 '센스8'(Sense8)에서 배우 배두나의 동생 역할로 출연했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기찬은 "'가수 이기찬'은 왜 사라진 거냐?"라는 공식 질문에도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저도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노래가 재미없어진 생각이 큰 것 같다. 새롭게 연기의 길을 발견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노래와 멀어졌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앞으로 영화든 드라마든 오디션을 100번 떨어지는 게 목표다. 부딪혀보고 될 때까지 할 것이다"라고 남다른 패기를 드러냈다.

[사진 =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2'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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