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픽] 오늘(12일) 칸 진출작 발표, '버닝' 갈까?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이창동 감독,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 칸 영화제에 진출할까.

12일 오전 11시, 프랑스 현지에서 제71회 칸 영화제의 기자회견이 진행된다. 국내 시간으로는 오후 6시. 국내 어떤 작품들이 이번에는 칸 영화제의 부름을 받게 될까.

올해의 진출 기대작은 단연 이창동 감독의 신작 '버닝'이다. 최근 외신들은 '버닝'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앞서 이창동 감독은 '박하사탕', '밀양', '시' 등으로 칸 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어 '칸이 사랑하는 감독' 대열에 일찌감치 합류했다.

특히 '버닝'은 유아인의 신작으로도 주목받고 있는데, 최근 국내에서도 티저 예고편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앞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했다는 것만 밝혀졌던 바, 점차 베일이 벗어지며 칸 진출에 대한 기대감 또한 끌어올리고 있다.

국내 감독 중 대표적으로 칸이 사랑하는 감독인 홍상수 감독 또한 올해도 칸 부름을 받을지 주목된다. 홍상수 감독은 지난해 두 작품이 연달아 칸에 소개됐으며 올해에는 러닝타임 66분의 신작 '풀잎들'로 진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그의 뮤즈인 배우 김민희와 정진영, 기주봉, 서영화, 김새벽 등이 출연한다.

이나영이 6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영화 '뷰티풀 데이즈' 또한 칸 영화제에 출품했다. 지난 2012년 영화 '하울링' 이후 작품 활동을 중단하고 원빈과 결혼해 아들을 출산한 이나영이 지난해 '뷰티풀 데이즈'를 선택, 비밀스러운 탈북 여성으로 분했다. '뷰티풀 데이즈'는 앞서 '타이페이 팩토리', '더 피그' 등의 작품으로 칸 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는 윤재호 감독의 신작으로 이번 칸 진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한편 제71회 칸 영화제는 오는 5월 8일부터 19일까지 프랑스 남부지방 칸에서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 홍상수 감독의 '클레어의 카메라'와 '그 후', 변성현 감독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과 정병길 감독의 '악녀' 경쟁·비경쟁 부문에 진출해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CGV아트하우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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