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감사했습니다!"…'무한도전', 재회 약속하며 눈물 종영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13년 역사에 쉼표가 찍혔다.

2005년 출발한 MBC '무한도전'이 31일 마지막 방송을 내보내고 종영했다. 시즌 마무리 성격의 종영으로, 추후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열어둔 상황이다.

오프닝에서 '리더' 유재석이 "'무한도전'이 오늘 마지막 시간이다"고 밝히며 시작한 이날 방송은 '보고싶다 친구야' 편을 멤버들이 다함께 지켜보며 진행됐다.

맏형 개그맨 박명수는 마지막까지 놀게 하지 않았다고 투덜대며 "어차피 이제 작살났다"고 했다가 MBC 뉴스에서 촬영을 왔다는 소식에 깜짝 놀라 웃음을 줬다. '하와수' 파트너 개그맨 정준하와 박명수는 티격태격하기도 했던 지난 세월을 회상하며 애틋한 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보고싶다 친구야' 편을 다 지켜본 뒤 멤버들은 "실감이 안 난다. 다음주 목요일('무한도전' 고정 녹화일)에 또 만날 것 같다"며 소회를 털어놨다.

박명수는 "실감이 안 난다"고 했다. "결혼도 하고 살 수 있었던 가장 큰 부분이 '무한도전'이었다"며 "끝날 때 되니까 그때 왜 열심히 안했을까 생각든다"는 고백이었다.

정준하도 "실감이 안 난다"며 눈물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시청자들과 제작진에게 고마워하며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 밖에 없다. 죽을 때까지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가수 하하는 "감사한 마음도 크지만, 죄송한 마음도 있다"며 "여러분이 모자란 저희들을 잘 살게 키워주셨다. 살면서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갚아 나가겠다"고 시청자들에게 고마워했다.

개그맨 조세호는 '무한도전' 출연을 짧은 여행의 마무리로 표현하며 "기회가 된다면 형들과 (양)세형이와 또 다른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저란 사람을 멤버로 받아주셔서 진심으로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하며 울컥하기도 했다. 개그맨 양세형은 "매주 설???며 "너무 많은 것을 배웠다.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인사했다.

끝으로 유재석은 "2005년 4월에 시작을 해서 2018년 3월에 종영하게 됐다"며 "이 프로그램에 저희 인생이 담겨있다"고 했다. 멤버들의 인생과 함께한 '무한도전'에 각별한 마음을 전하며 유재석은 "새로운 '무한도전'이 주말 저녁에 웃음을 드리기 위해선 이런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한다"며 "다시 '무한도전'으로 돌아온다면 '무한도전'스러운 웃음과 내용으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멤버들이 다함께 "'무한도전'!"이라고 외치며 '무한도전'이 종영했다.

'무한도전' 후속으로는 최행호 PD가 연출하는 음악 예능이 방영될 예정이다. 대신 후속 프로그램 준비가 마무리될 때까지 '무한도전' 코멘터리 방송이 다음주부터 전파를 탄다.

[사진 = MBC 방송 화면]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