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②] 유라 "걸스데이 동기들의 해체소식, 우울했죠"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걸스데이 팀 활동과 개인 활동을 따로 구분하고 싶진 않아요."

KBS 2TV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에서 지상파 첫 주연을 맡은 유라를 비롯해 연기자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걸스데이 멤버들. 유라는 이번 작품에 임하는 과정에서도 멤버들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털어놨다.

"멤버끼리 연기로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각자가 현장에서 느낀 점을 공유하고 있어요. '이럴 때는 이랬는데, 저렇게 하니까 조금 더 낫더라' 같은 꿀팁 공유죠. 얼마 전에도 소진 언니와 몇 시간 동안 연기를 하며 느낀 것을 얘기한 적이 있는데 그게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숙소를 떠나 지금은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걸스데이. 인터뷰 중 유라는 "같이 살 때가 좋았던 것도 같다. 하루에 한 번씩 만나 '하하호호' 할 때가…"며 과거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물론 지금도 멤버들은 꾸준히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다고.

"민아는 같이 발레를 해서 자주 만나요. 집도 가깝고, 얼마 전에는 예능도 같이 찍었고요. 혜리는 볼링장에 가면 늘 있어요. 저도 볼링을 좋아하는데, 볼링장에 가면 꼭 만나더라고요. 그리고 소진 언니는 같이 집에서 밥을 먹기도 하고요. 이렇게 하나씩 겹치는 것이 있다보니까 자연스럽게 만나고 놀 수 있는 것 같아요."

팬들의 관심사는 당연히 다음 완전체 컴백 일정. 이를 묻는 질문에 유라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좋은 노래만 있다면…. 이젠 진짜 확실히 준비를 해서 나와야할 때인 것 같으니까요. 딱 맞는 콘셉트를 가지고 나와야하니까. 신인 때는 도전을 할 수 있었다면, 지금은 확실히 준비를 해야하니 더 준비기간이 길어지는 것 같아요. 물론 멤버 각자에게 팬이 있지만, 시작은 걸스데이의 팬이잖아요. 그래서 팬들도 완전체로 함께 하는 걸 좋아하는 거 같아요. 팬들 이야기를 듣다보면 너무 완전체 컴백을 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쉬운 게 아닌 것이 미안해요. 활동을 많이 하는 게 팬들은 제일 좋다고 하는데, 마음처럼 할 수 없는 것이 죄송하지만…. 컴백은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해봐야할 것 같아요."

아이돌의 7년차 징크스를 넘어 데뷔 9년차를 맞은 걸스데이. 유라는 함께 데뷔한 그룹들의 해체 소식을 접했을 때의 복잡했던 마음도 털어놨다.

"걸스데이가 2010년에 데뷔를 했는데 저희 동기 그룹이 이젠 거의 없어요. 그걸 보면 기분이 정말 이상하고, 우울해지죠. 멤버끼리 카톡을 하며 '아쉽다'는 말을 나누기도 했고요. 우리에게도 남의 얘기는 아니니까요.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고. 그렇지만 아직 미래의 일을 먼저 걱정하진 않으려고해요. 아마 우리는 계속 갈 것 같은데…. 지금도 개인 스케줄을 열심히 하다보면 얼마 전 KBS 2TV '배틀트립' 촬영을 다녀온 것처럼 멤버를 만나게 되거든요. 그렇게 개인 일정이 걸스데이 활동이라고 생각하며 하고 있어요. 그 구분을 하고 싶진 않네요."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