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빌딩 갖고 500억 번 후배들, 연기력 더 갖춰야" 일침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이순재가 후배 연기자들을 향해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이순재는 27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 "난 신혼 초에도 집에서 잔 시간이 며칠 안됐다. 영화 10편을 동시에 계약해서, 하루에 4편을 찍은 적도 있다. 그래도 수입이 없었다. 지금은 노조가 생겨서 협상을 하지만, 그 때는 1년에 한 번씩 출연료 조정을 했기 때문이다"며 입을 열었다.

이순재는 "그러다보니 지금 젊은 후배들이 받는 돈과 (나를) 비교해보면 창피할 정도다. 요즘 프로듀서들에게 남는 돈이 있나 싶다. 나도 50년만 늦게 태어났으면 빌딩 한 채를 지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지금은 후배들이 글로벌 스타가 됐다. 다 잘 됐다. 그러면 세계적인 수준의 연기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내가 보기에는 지금은 조금 부족하다. 성공은 했다. 빌딩도 가지고 있고, 돈도 몇 십억씩 벌었더라. 얼마 전에 보니 누구는 500억을 받고 회사를 넘기기도 했더라. 그러나 연기는 돈으로 사고파는 게 아니다. 연기의 기준에서는 아직 부족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작품이 끝나고 휴식기에도 보완을 하고 공부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KBS 1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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