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퍼시픽 림:업라이징’, 거대로봇X괴물의 업그레이드 전투액션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퍼시픽 림’ 시리즈의 스토리는 간단하다. 외계종족 프리커서가 태평양 심해 속에 있는 다른 차원의 통로 브리치를 통해 지구로 보낸 거대한 괴물 카이주에 맞서 인류가 만든 거대 로봇 예거가 한판 대결을 벌이는 이야기.

속편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인류가 막아놓은 브리치의 봉인을 다시 해제해 더욱 큰 사이즈의 카이주가 인류를 위기에 빠뜨리고,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예거가 리턴 매치를 벌인다.

액션 블록버스터 시리즈가 모두 그렇듯, 이 영화 역시 더 크고 더 화려한 액션으로 무장했다. 카이주는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로 몸집을 불렸다. 인류의 방어태세도 향상됐다. 1인 원격 조종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드론 예거’가 등장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몸을 굴리고, 용접기술로 위기를 탈출하는 스크래퍼가 맹활약한다.

무엇보다 4총사로 불릴만한 신형 예거의 맹활약이 눈에 띈다. 양 팔뚝에 검 체인소드를 장착한 집시 어벤져, 다연장 실탄 기관포가 달린 브레이서 피닉스, 초대형 전기 채찍을 휘두르는 가디언 브라보, 회전 톱날을 가진 손목검과 화염 광선포를 주무기로 쓰는 옵시디언 퓨리와 카이주가 맞붙는 후반부는 로봇 액션의 기대치를 충족시킨다.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구미가 당길 것이다.

거대로봇과 카이주의 위력적인 액션신에는 공을 들였지만, 인물들간의 갈등이나 감정을 소홀하게 다뤄 몰입감이 떨어지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사진 제공 = UPI]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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