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데뷔전' 오승환, 1이닝 퍼펙트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이 첫 실전 등판을 완벽하게 마쳤다.

오승환(토론토 블루제이스)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등판, 1이닝 무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지난 2년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활약한 오승환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가 됐다. 당초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에 합의,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는 듯 했지만 신체검사에서 탈락했다.

이후 토론토가 새 둥지가 됐다. 2월말 토론토와 최종 계약했지만 그동안은 시범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취업비자를 받지 못했기 때문.

전날 취업비자 문제를 해결한 오승환은 이날 시범경기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양 팀이 2-2로 맞선 5회 등판했다.

결과는 완벽에 가까웠다. 첫 타자 마이켈 프랑코를 포수 뜬공으로 잡아낸 오승환은 다음 타자 카를로스 산타나마저 3루수 앞 땅볼로 돌려 세웠다. 이어 애런 알테어는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후 오승환은 6회부터 타일러 클리파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단 7개에 불과했으며 모두 스트라이크였다.

비록 정규시즌은 아니지만 토론토 첫 실전 등판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오승환이다.

한편, 양 팀은 7-7 무승부를 기록했다.

[오승환.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캡쳐]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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