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정, DH로 뛰는 날 늘어난다… "쉴 타이밍 잘 잡을 것"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최정이 지명타자로 나서는 경기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은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정에 대해 언급했다.

최정은 자타공인 SK의 핵심 선수다. 지난해에도 130경기에 나서 타율 .316 46홈런 113타점 89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건강한 상태에서' 완벽히 한 시즌을 소화한 것은 아니다. 시즌 초반에는 손가락 통증으로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으며 시즌 후반에는 종아리 통증으로 결장하는 날도 있었다.

그럼에도 최정은 대부분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명타자로 나섰을 때는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을 때였다. 지난 시즌 최정은 3루수로 487타석, 지명타자로 33타석에 들어섰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힐만 감독은 지난해 스스로에게 아쉬웠던 점으로 최정을 제대로 쉬게 하지 못한 점을 꼽았다.

힐만 감독은 "올해는 쉴 타이밍을 잘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힐만 감독이 말한 '쉬는' 것이란 물론 경기에서 아예 빠지는 날도 있겠지만 지명타자로 나서는 것을 뜻한다. 그는 "최정이 3루수로 나서지 않는 날 지명타자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SK는 18일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3루수로 제이미 로맥을 내보냈다. '올시즌 로맥이 3루수로 출장하는 비율이 늘어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힐만 감독은 "3루수로는 로맥을 비롯해서 나주환, 박승욱, 최항 등이 나갈 수 있다. 옵션은 어느 정도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부상을 제외하면 언제나 SK 3루 자리를 지켰던 최정이지만 올해는 타격에만 집중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을 전망이다.

[SK 최정.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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