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VS A씨, 성추행 폭로→고소→육성 공개…치열한 공방전 (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성추행 및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김흥국의 육성 해명이 공개됐다. 성폭행을 주장한 여성 A씨에게 2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황에서 맞이한 새 국면이다.

20일 오후 방영된 종합편성채널 MBN '뉴스8'에서는 A씨가 직접 전달한 김흥국의 육성 해명이 전파를 탔다. 해당 음성에서 김흥국은 "좋은 감정으로 한 잔 먹다 보니깐 그런 일이 벌어진 건데 나는 그거는 잘못됐다고 나쁘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번의 자리를 했고 나는 아름다운 추억, 우리 입장에서는 좋은 만남이고 언제든지 서로 필요하다면 만나고 서로 도울 수 있고…"라며 "우리 입장에서는 이게 뭔가 남기려고 하고 그때를 정확하게 이건 이래가지고…우리 입장에선 놀랐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오후 김흥국은 A씨를 상대로 2억 원 지급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냈고 MBN의 보도에도 "추측성 보도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 14일 A씨는 2016년 김흥국에게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흥국 측은 전면 부인했다. 김흥국은 15일 공식 자료를 통해 "성폭행이나 성추행도 없었고, 성관계도 없었다"며 "오히려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다는 정황 증거들이 많다"고 반박하며 A씨가 금전적인 요구를 이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 역시 '뉴스8'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과를 안 하니까 금전적으로라도 해달라는 식으로 얘길 한 거다. 구체적 금액을 얘기 안 했고 받을 마음도 없다"며 강력하게 재반박했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치열한 법정 공방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당시 상황이 담긴 음성 파일이 공개되며 이들의 갈등은 더욱 팽팽하게 치닫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MBN 방송화면,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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