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신성일 딸 "엄마 엄앵란, 아빠 끝까지 책임진다고 했다"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엄앵란이 남편 신성일과의 의리를 과시했다.

20일 밤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배우 신성일의 암투병기가 그려졌다.

엄앵란은 신성일이 암 선고를 받던 날 말없이 병원비를 부담했다.

이에 대해 신성일은 "기천만 원 나왔다. (아들) 석현이 보고 '얼마냐? 계산할게' 하니까 자기가 계산했다더라. 아버지가 입원하는 그날로 엄마가 카드를 줬다더라. 그래서 정초에 내가 오랜만에 (엄앵란 씨에게) 전화했다"고 말했다.

신성일, 엄앵란의 막내딸 강수화는 "엄마가 '왜 감사 인사가 없나' 기다렸다"고 했다.

신성일이 "'고맙소' 했더니 '웃기는 소리하네' 라고 했다"며 당시 엄앵란과의 대화를 공개했다.

강수화는 "내가 책임져야 할 큰 아들, 먹여 살려야 하고 죽을 때까지 신성일은 VVIP 특실에서 대우받고 돌아가셔야 한다. 작은 방에 병원비도 없어서 돌아가는 거 못 본다. 왜? 내 남편이니까 난 그걸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며 당시 엄앵란이 했던 말을 전했다.

이어 "(신성일이) 돈 꾸러 다니면서 병원비 대고 자식들한테 손 벌리는 그런 배우는 싫다고 했다. '우리는 동지야. 끝까지 멋있게 죽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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