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행' 윤호솔, 수술→개명→트레이드 우여곡절 끝 새출발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윤호솔. 아직 야구 팬들에게 낯선 이름일 수 있다.

윤호솔은 개명 전 윤형배란 이름으로 KBO 리그에 입성했다. 천안북일고 시절 '특급 유망주'로 손꼽혔던 윤호솔은 2014년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NC에 입단했다. 계약금은 무려 6억원. 당시 윤호솔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윤호솔의 성장은 더뎠다. 이재학, 이민호 등 젊은 투수들이 NC 마운드의 주축을 이루는 동안 윤호솔은 팔꿈치 부상 등에 시달리며 1군 무대에서 적응하는데 실패했다. 프로 통산 평균자책점은 13.50.

결국 군 입대를 택한 윤호솔은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한 뒤 지난 해 소집해제됐지만 부상의 악령에서 탈출하지 못해 실전에 나설 기회를 얻을 수 없었다. NC는 올 시즌에 앞서 윤호솔을 육성선수로 전환했으며 당시 NC 관계자는 "윤호솔은 이미 팔꿈치 수술을 한 차례 받았으며 아직 재활 중이라 육성선수로 전환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끝내 윤호솔은 NC에서 꽃을 피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NC가 20일 한화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정범모를 영입하는 한편 그 대가로 윤호솔을 내준 것이다.

NC는 올 시즌에도 윤호솔을 전력 외 선수로 판단했고 마침 김태군의 군 입대로 1군 경험이 있는 포수가 필요하면서 트레이드 카드를 맞추기에 이르렀다.

이제 윤호솔은 NC를 떠나 '고향팀' 한화에서 새 출발한다. 한화는 연고 지역에서 이름을 날린 유망주인 윤호솔을 이제야 품에 안았다. 아직 재활 중인 윤호솔을 영입한 것은 그만큼 그의 재기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윤호솔의 새 출발이 어떤 결말로 그려질지 흥미롭다.

[윤호솔.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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