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前 인기 작가 리아오, 뇌간종양으로 83세로 사망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화권의 전 작가 리아오가 병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대만의 전 인기 작가이자 정치 평론가였던 리아오(李敖)가 18일 오전 10시 59분 경 대만 타이베이(臺北) 현지의 모 병원에서 뇌간종양으로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대만 중앙사(中央社), 연합보(聯合報)를 인용, 경제일보(經濟日報) 등 중국 매체가 18일 보도했다.

리아오는 지난 2015년 뇌간종양 진단을 받은 후 최근까지 입원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아왔으나 지난 해부터 폐렴 질환이 겹치면서 결국 병환을 이겨내지 못했다.

리아오는 지난 1935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태어나 지난 1949년 부모를 따라 대만으로 이주 후 지난 1959년 대만 대학 역사과를 졸업했으며 그후 '자유중국(自由中國)', '문성(文星)' 등 시사지를 통해 지난 1960년대 이후로 대만 국민당 정권에서 정치평론가 등으로 활발히 활동했다.

리아오는 대만에 자리한 둥우대학 교수로 현지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으며 생전에 '장제스 연구', '국민당 연구', '장징궈 연구', '리덩후이의 진면목' 등 적지 않은 정치 평론서, 근현대 역사서를 저술해 인기 작가로 군림하기도 했다.

리아오는 평생 대만의 국민당 통치를 견제하며 대만 정치에 관심을 끊지 않았으며 지난 2006년에는 대만에서 지혜당 창당에 참여했고 지난 2011년에는 대만 야당 친민당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리아오. 사진 = 경제일보 보도 화면]

김혜지 기자 kimhyeji1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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