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없어진다는 아쉬움보다"…종영 '밤도깨비', 투닥케미 굿바이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밤도깨비’가 8개월 만에 시청자와 이별했다.

JTBC ‘밤도깨비’는 지난해 7월 30일 첫 방송됐다. '나 혼자산다', '능력자들'의 이지선PD가 새롭게 선보인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 매주 핫한 장소와 상품, 먹거리 등을 '1등'으로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출연진의 여정을 담는다는 신선한 기획으로 눈길을 모았다.

기획만큼 이목을 끈 모은 것이 독특한 출연진들의 조합.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이지만 그동안 한 프로그램에서 호흡을 맞춘 적은 없던 이수근과 정형돈을 주축으로 박성광, 이홍기, 김종현이 의기투합했다. 뒤늦게 합류, 스케줄상 하차했던 천정명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아기깨비’ 김종현의 경우 생애 첫 예능 고정 프로그램으로, 이후 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데 큰 발판이 되기도.

지난 8개월 동안 5명의 밤도깨비들은 1등으로 미션을 소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 과정에서 투닥거리며 웃음을 자아냈고, 잠들지 않기 위해 각종 게임 등을 하며 눈물겨운 노력을 이어가 배꼽잡는 웃음과 짠내나는 감동을 선사했다. 이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기 충분했다. 또 밤도깨비 5인에게는 돈독한 동료애와 우정을 선사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밤도깨비’ 마지막회에서 박성광은 “우리 수근이 형이랑 형돈이 형이랑 종현이랑 홍기랑 헤어지는 게 제일 아쉽다. ‘밤도깨비’하면서 친하게 지냈는데 다시 못 볼 것 같아가지고…”라며 아쉬워했다. 이에 김병만이 “왜 다시 못 봐?”, 박정철이 “어디 가? 이민 가?”라고 묻자 박성광은 “감성이 지금 안 맞는다고 나랑”이라며 특유의 짜증을 내 웃음을 자아냈다.

나머지 멤버들도 아쉬움이 가득했다. 정형돈은 “나는 ‘밤도깨비’가 없어진다는 아쉬움보다 종현이 수근이형 홍기 성광이랑 더 함께 못한다는 게 슬퍼”라고 털어놨다. 이수근도 “우리가 그래도 2주에 한 번씩은 봤는데 그지?”라며 아쉬워했다. 정형돈의 “이제 금요일 밤 뭐하면서 밤새냐”는 푸념이 밤도깨비들의 아쉬움을 오롯이 전달했다. 심지어 이수근은 더 이상 이홍기의 잔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사실을 안타까워했고, 이홍기는 시크하게 “맨날 전화할게요”라고 화답해 형제 못지않은 이들의 우애를 짐작케 했다.

이들은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하며 프로그램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제작진도 “‘밤도깨비’의 낮과 밤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시청자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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