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앞둔 옥태훈 "올 시즌 목표는 KPGA 명출상 수상"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2018년 KPGA 코리안투어의 개막전을 손 꼽아 기다리는 선수가 있다. 올 시즌 투어에 데뷔하는 ‘루키’ 옥태훈(20, 피엔스홀딩스)이다.

올해 건국대학교 골프산업학과에 입학한 옥태훈은 코리안투어와 학교에서 첫 발을 내딛는 새내기다. 그는 “대학생이 되어 학업과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새로운 곳에 적응하기 위해 바쁘게 지내지만 얼마 남지 않은 KPGA 코리안투어 데뷔가 더욱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시절에만 6승을 거둔 옥태훈은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2013년과 2014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냈고 2015년에는 ‘KPGA 회장배 주니어대회 고등부’에서 정상에 오르며 연말 ‘KPGA 대상 시상식’에서 스포츠토토 아마추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6년 4월 KPGA 프로 자격을 취득한 그는 그해 6월 ‘KPGA 프론티어투어 8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KPGA 투어프로 자격도 얻었다. 지난해 ‘SRIXON KPGA 챌린지투어 2017 4회대회’에서 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등 챌린지투어 상금순위 3위에 올라 상위 5명에게 주어지는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손에 넣었다.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온 옥태훈은 “KPGA 코리안투어 무대를 밟는다는 것이 정말 꿈만 같다. 좋은 선배님들과 한 곳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하다. 신인다운 거침없는 경기를 골프 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 옥태훈은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가 300야드를 넘나들 정도로 장타를 자랑한다. 그는 “드라이버 샷과 퍼트가 가장 자신 있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아이언 샷과 숏게임 중심으로 전지훈련에 임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옥태훈은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채를 처음 잡았다. 하지만 하마터면 그를 필드에서 보지 못할 뻔 했다. 그는 “어렸을 때 달리기를 잘해서 육상 선수를 하려고 했었다. 육상부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어머니께서 골프를 해보라고 권유하셨다. 처음 골프를 배울 때 공이 하늘 위로 날아가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재미를 붙이니 계속하게 됐다. 물론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골프가 나랑 잘 맞는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이제는 육상 트랙이 아닌 필드 위에서 꿈을 펼쳐가고 있는 옥태훈이다. KPGA 코리안투어 출발선에 선 그는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그리고 있을까.

그의 2018년 목표는 KPGA 명출상(신인상) 수상이다. 옥태훈은 “명출상을 정말 받고 싶다.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상이라 신인이라면 모두가 받고 싶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 누구보다 간절하다. 남들보다 더 많이 노력해서 시즌이 끝나고 시상식에 꼭 참석하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이어 “앞으로 김경태 선수와 노승열 선수처럼 배울 점이 많고 항상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허인회 선수의 활기찬 플레이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긍정적인 모습도 닮고 싶다”며 당찬 목소리로 말했다.

[옥태훈. 사진 = KPGA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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