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온리 더 브레이브’, 산불에 맞서는 소방관의 뜨거운 형제애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미국 애리조나 주 일대에서 역사상 최악의 재난으로 기록되는 초대형 산불이 발생한다. 19명으로 구성된 핫샷(산불 발생 초기 단계에 방어선 구축을 위해 투입되는 최정예 엘리트 소방관)의 리더 에릭 마쉬(조슈 브롤린)는 브랜든 맥도너(마일즈 텔러) 등 팀원들과 함께 산불진화에 나서지만, 급속하게 번지는 거센 불길에 위기를 겪는다.

‘온리 더 브레이브’는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산불에 맞서는 소방관의 뜨거운 형제애를 먹먹하고 뭉클하게 담아낸다.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 이 영화는 전형적인 재난영화 문법을 따르지 않고 소방관의 동료애에 초점을 맞춰 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헌사를 보낸다.

이 영화는 팀의 최고참이자 리더인 마쉬와 어리바리한 신참 맥도너가 핫샷 팀을 위해 난관을 극복하고, 점차 유능한 팀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이야기의 뼈대로 삼아 그들이 얼마나 큰 희생정신으로 산불진화에 나서는지를 리얼하게 그린다.

‘트론:새로운 시작’ ‘오빌리비언’ 등 SF영화에 두각을 나타낸 조셉 코신스키 감독은 CG에서 가장 구현하기 어렵다는 불을 자연스럽게 구현해 재난의 위력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SF에서 갈고 닦은 CG 능력이 재난 실화 영화와 만나면서 리얼리티를 살렸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스카리오’ 등에서 알 수 있듯, 조슈 브롤린은 무표정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캐릭터에 적역이다. ‘위플래쉬’의 마일즈 텔러는 연약한 성격을 이겨내려는 캐릭터에 안성맞춤이다. 아이 낳는 문제를 놓고 남편 에릭 마쉬와 갈등을 겪는 아만다 마쉬 역의 제니퍼 코넬리, 핫샷을 든든하게 지원해주는 두에인 스타인브링크 역의 제프 브리지스 등 배우들의 열연도 깊은 잔상을 남긴다.

요즘 관객은 슈퍼히어로를 찾는다. 그러나 진정한 영웅은 우리 가까이에 있다. 그들은 오늘도 사회와 이웃의 안전을 위해 묵묵히 일하고 있을 것이다.

[사진 제공 = 코리아스크린]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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