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머니백', 기존 범죄 오락물과 달라요"

5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머니백'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허준형 감독과 출연배우 김무열, 박희순, 임원희, 오정세, 김민교 등이 참석했다.

'머니백'은 범죄 오락물이다. 이긴 놈이 다 갖는 세상, 하나의 돈가방을 차지하기 위한 7인의 얽히고설킨 추격전을 그린다.

특히 영화는 충무로를 대표하는 실력파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눈길을 끈다. 김무열, 박희순, 이경영, 전광렬, 임원희, 오정세, 김민교 등이 뭉쳤다. 이들은 각기 다른 목적을 이루기 위해 뺏고, 달리고, 쫓기며 예측불가 전개를 펼친다. 돌고 도는(Money-Back) 돈의 법칙을 보여준다.

허준형 감독은 "캐스팅 라인업이 완료되고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는 "기존 범죄오락물과 차별화를 두려고 했다. 슬랩스틱 코미디가 아닌 벌어지는 상황에서 웃음을 만드는 등 예상 못하는 지점을 담아내려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김무열은 가진 거라고는 몸뚱이뿐인 만년 취준생 민재 역할을 맡았다. 그는 "다수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구성이 탄탄하다. 시나리오가 술술 읽혔다. 재밌다"라며 "7인 모두가 다 주인공 같았다. 여러 사연에 공감이 갔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박희순은 도박 빚으로 총까지 저당 잡힌 채 위기에 내몰린 최형사 캐릭터를 연기한다. 그는 "무늬만 형사다. 사고뭉치다. 도박을 너무 좋아하고 분노조절 장애 증상까지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무열과 친분을 과시하기도. 박희순은 "김무열과 바로 옆 동네에 산다. 술친구기도 하다. 그래서 같이 작품을 하면 재밌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임원희는 선거에서 검은돈을 담당하는 사채업자 백사장 역할로 변신한다. 그는 "악역에 목말라 있었다"라며 강렬한 열연을 예고했다.

오정세는 택배기사 캐릭터로 분했다. 그는 "일개미 역할이다. 의지와는 상관없이 돈가방을 차지하려 하게 되는데 짠내를 유발한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그는 "현장에서도 재밌게 찍었다. 기존 오락 영화와는 결이 다른 느낌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양아치 역의 김민교는 작품성을 높이 사며 궁금증을 자극했다. 그는 "영화에 대한 갈증이 한창 심할 때 '머니백' 시나리오를 받았다. 정말 스크린에서 연기다운 연기를 해보고 싶었을 때였다"라고 입을 열었다.

김민교는 "대본이 너무 좋았다. 선수들이 좋아하겠다 싶었다. 대본을 볼 줄 아는 베테랑분들이 재밌어할 만한 시나리오였다. 참여만 하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내가 제작 초반 출연이 결정돼 캐스팅 과정을 지켜봤는데 더욱 기대가 됐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이경영은 재기를 꿈꾸는 한물간 킬러, 전광렬은 돈으로 표심을 사려 하는 부패한 국회의원 문의원 역할로 등장한다.

'머니백'은 오는 4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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