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우, 매스스타트 준결승 2조 9위…결승행 좌절

[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김보름(강원도청)이 여유 있게 매스스타트 결승에 진출한 반면, 박지우는 결승행 티켓을 눈앞에서 놓쳤다.

박지우는 24일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준결승에 출전, 2조 9위(1득점)로 레이스를 마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매스스타트는 12명이 다 함께 레이스를 펼쳐 실력을 가리는 종목이다. 평창올림픽에서 신설된 종목이며, 남녀 모두 16바퀴를 돌게 된다. 4바퀴마다 부여되는 스프린트 포인트(1위 5점·2위 3점·3위 1점)와 결승선 통과 시점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가 결정되며, 준결승에서는 8위 내에 이름을 올려야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9번을 달고 레이스에 나선 박지우는 초반부터 속도를 높히며 점수 획득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1조와는 다소 상반된 경기 양상이었다.

하지만 박지우는 첫 번째 스프린트 구간서 점수 획득에 실패했고, 이어 2번째 구간에서도 포인트를 얻지 못했다. 이 과정서 경쟁하던 3명의 선수가 뒤엉켜 넘어지는 모습이 벌어지기도 했다.

3번째 스프린트 구간에서는 포인트를 노려야 했다. 향후 레이스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포인트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4위에서 호시탐탐 도약을 노리던 박지우는 순간적으로 속도를 붙였고, 경쟁자가 넘어져 1득점을 추가하는데 성공했다.

3차례 스프린트 구간서 쌓은 득점이 낮은 만큼, 박지우는 순위 도약을 노릴 수 있는 결승선을 앞두고 총력전을 펼쳤다. 한때 1위로 레이스를 펼치던 박지우는 4위로 내려앉았고, 결국 결승선은 4번째로 통과했다.

모든 선수들의 점수가 합산된 결과, 박지우는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프린트 구간에서 득점을 꾸준히 쌓지 못한 게 결승 진출에 실패한 요인으로 남는 일전이었다.

[박지우.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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