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20점·라틀리프 데뷔' 허재호, 홍콩 21점차 완파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김진성 기자] 허재호가 가볍게 월드컵 지역예선 2승째를 신고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3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중국 남자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A조 3차전서 홍콩에 93-72로 승리했다. 한국은 중간전적 2승1패가 됐다. 홍콩은 3패.

홍콩의 출발이 좋았다. 귀화선수 던컨 리드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갔다. 리드가 잇따라 중거리포를 터트렸다. 리드의 어시스트에 키 리의 3점포가 터졌다. 천웨이웡도 드라이브 인에 이어 키 리의 패스를 3점포로 처리했다.

상대적으로 한국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스크린과 패스게임으로 찬스를 만들어도 외곽슛이 말을 듣지 않았다. 그래도 특별귀화한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어렵지 않게 골밑을 장악했다. 이정현의 패스를 받아 경기시작 48초만에 좌중간 뱅크슛을 터트렸다. 이후 라틀리프의 스틸과 이정현의 3점포, 양희종의 뱅크슛으로 정비했다.

라틀리프의 장점이 극대화됐다. 특유의 빠른 트랜지션에 홍콩이 당황했다. 라틀리프의 속공에 의해 전준범의 3점포가 터졌다. 세트오펜스에서도 박찬희의 패스를 받아 중거리포와 골밑슛을 만들어냈다.

교체된 선수들도 제 몫을 했다. 김종규가 박찬희의 패스를 중거리포로 처리했고, 두경민도 2분11초를 남기고 투입, 우중간 3점포에 이어 스틸과 속공 레이업슛을 넣었다. 외곽포가 시원스럽게 터지지 않았음에도 1쿼터는 한국의 25-20 리드.

한국은 2쿼터에 본격적으로 달아났다. 전준범이 두경민의 패스를 3점포로 처리했고, 최부경의 중거리슛, 라틀리프의 속공 레이업슛과 추가 자유투, 허훈의 좌중간 돌파, 김종규의 골밑슛으로 순식간에 스코어를 15점 내외로 벌렸다.

홍콩은 2쿼터 3분58초전에 키 리의 우중간 뱅크슛으로 겨우 첫 득점을 신고했다. 이후 만 헝 리안, 키 리의 3점포가 연이어 나왔다. 한국은 김종규의 운동능력이 돋보였다. 팁인과 팁인 덩크슛을 연이어 터트렸다. 허훈의 패스를 이정현이 우중간 3점포로 연결했다. 홍콩도 키 리가 전반전 종료 직전 하프라인 부근에서 3점포를 터트렸다. 전반전은 한국의 50-34 리드.

홍콩이 3쿼터에 다시 추격에 나섰다. 외곽 공격 일변도에서 벗어나 드라이브 인과 골밑 공격을 시도했다. 초이 콴 트사이의 3점포와 던컨 리드의 골밑 공격이 연이어 나왔다. 천 웨이 웡도 점수를 보탰다.

한국도 전반전보다 외곽슛 감각이 살아났다. 이정현의 정면 뱅크 3점포를 시작으로 최부경의 점프슛, 최부경의 패스를 받은 이정현의 3점포, 오세근의 공격리바운드와 골밑 득점이 나왔다. 두경민은 스틸과 속공 전개를 통해 최준용의 속공 득점을 도왔다. 직접 3점포도 터트렸고, 최준용이 두경민의 속공 득점도 지원했다. 이후 맨헝리안과 허웅이 3점슛을 주고 받았다. 3쿼터는 한국의 79-59 리드.

3쿼터를 끝으로 승부는 마무리 됐다. 4쿼터는 큰 의미 없었다. 허재 감독은 26일 뉴질랜드전을 대비, 라틀리프를 더 이상 기용하지 않았다. 나머지 국내선수들도 고루 기용했다. 허웅과 두경민의 3점포, 김종규의 힘 있는 골밑 공격, 최부경의 덩크슛이 연이어 나오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정현이 3점슛 5개 포함 20점, 라틀리프가 13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이정현(위), 라틀리프(아래). 사진 = 잠실실내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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