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쇼트트랙 계주, 한번 벌어진 격차 결국 극복 못했다

[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5000m 계주 단체전에서 메달 획득이 불발됐다.

김도겸(스포츠토토) 임효준(한국체대) 곽윤기(고양시청) 서이라(화성시청)은 22일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결승에서 6분42초118의 기록과 함께 4팀 중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은 계주 결승에서 레이스 초반 선두로 치고 나왔다. 이어 36바퀴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3번째 순위까지 밀렸지만 이후 2위로 올라서며 중국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펼쳤다. 한국은 23바퀴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선두다툼을 펼치다 코너를 도는 과정에서 임효준이 미끄러져 넘어졌다. 이후 4위로 밀려난 한국은 꾸준히 추격전을 시도했지만 상대팀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한국이 넘어진 이후 헝가리 중국 캐나다는 속도를 높여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집중했다. 한국 역시 선두권 추격에 나섰지만 한번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선두권을 형성한 팀선수들보다 반바퀴 이상 뒤져있던 한국은 끝내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남자 쇼트트랙은 5000m 계주에서 지난 2006 토리노올림픽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했다. 팀웍도 좋았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맏형 곽윤기를 중심으로 선수단이 하나로 뭉친 모습을 보였다. 곽윤기는 대회를 앞두고 "쇼트트랙 계주에서 꼭 1위를 하고 싶다. 그렇게 되면 남자 쇼트트랙 계주 종목에서 12년 만에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무려 3번의 올림픽 만에 얻게 되는 쾌거다. 최근 여러 국제대회에서 단체전 성적이 좋았던 만큼 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쇼트트랙 남자 5000m는 그 동안 개최국이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종목이었다.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선 캐나다가 금메달을 차지했고 지난 2014 소치올림픽에선 개최국 러시아가 금메달을 가져갔다. 남자 5000m 계주는 이번 대회 유력한 금메달 후보 종목으로 기대받았지만 레이스 도중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메달 획득은 놓치게 됐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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