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떨어진 바깥돌기…'쌍두마차' 충돌로 메달 실패

[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필살기인 ‘무적의 바깥돌기’가 실패했다. 기대했던 최민정(성남시청)의 올림픽 3관왕도 아쉽게 좌절됐다.

최민정은 22일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결승에서 레이스 도중 심석희(한국체대)와 충돌해 미끄러져 펜스에 부딪혔다.

부상을 입은 듯 통증을 호소한 최민정은 뒤늦게 결승선을 들어왔지만 1분42초434의 기록으로 4위를 기록하며 메달을 따지 못했다.

그리고 심석희는 페널티 판정으로 실격됐다. 심석희는 이번 대회에서 계주 3,000m 금메달을 땄지만, 여자 500m와 1,500m에서 모두 미끄러져 탈락했고 1,000m 결승에선 최민정과 충돌하며 개인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최민정이 메달을 따지 못하면서 12년 만의 쇼트트랙 3관왕도 탄생하지 못했다.

한국 쇼트트랙은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안현수와 진선유가 동반 3관왕을 차지한 적이 있다.

이후 12년 만에 최민정이 1,500m와 계주 3,000m에서 2관왕에 오르며 금메달 3개 가능성을 높였지만 결승전 바깥돌기 작전 실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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