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아-신수정 "단일팀,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정 많이 들었다"

[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주장 박종아와 골리 신소정이 북한 선수들과 정이 많이 들었다는 뜻을 나타냈다.

박종아는 21일 오후 강릉 올림픽파크에 위치한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평창올림픽에서의 단일팀 일정을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단일팀은 평창올림픽에서 5전전패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20일 열린 순위결정전을 끝으로 공식경기를 모두 끝냈다.

박종아는 단일팀에 대해 "처음에는 많이 당황스러웠지만 같은 운동을 하고 한마음으로 운동하다보니 정도 많이 들었고 사람대 사람으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은 한팀으로 첫 경기를 뛰었을 때다. 올림픽 첫 경기보다 인천에서 했던 스웨덴과의 평가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신소정 역시 "처음 단일팀 구성 이야기가 나왔을 때 당황스러운 것은 사실이었다. 훈련만 하자는 생각을 했다"며 "운동을 직접 같이하면서 플레이를 하는 동안 남측이나 북측이라고 느끼지 않았고 한팀으로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단일팀 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대해선 "처음 진천선수촌에서 함께 밥을 먹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남자친구가 있는지, 어디에 사는지 이야기를 나눴던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신소정은 북한 선수들에 대한 선물을 묻는 질문에는 "어떤 선수들은 사진 찍은 것을 출력해 준비하는 선수가 있는 것 같다. 편지를 쓰는 선수도 있는 것 같다"며 "폐막식까지 추억을 쌓으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