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할리우드]‘쓰리 빌보드’ 英아카데미 작품상 등 5관왕, 오스카 청신호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전 세계 영화제와 시상식을 휩쓸고 있는 올해 최고의 화제작 ‘쓰리 빌보드’가 제71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영국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5관왕으로 최다 수상을 달성하며 평단과 관객들의 기대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제71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이 19일 오전(한국시각)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열렸다. 작품상, 영국작품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샘 록웰, 우디 해럴슨), 각본상, 촬영상, 편집상, 감독상 등 주요 8개 부문 9개의 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쓰리 빌보드’는 작품상, 영국작품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각본상 수상으로 5관왕을 차지하며 골든 글로브에 이어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쓰리 빌보드’는 모두가 잊어버린 딸의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해 대형 광고판에 도발적인 메시지로 이목을 집중시켜 세상과 뜨겁게 사투를 벌이는 한 엄마의 이야기.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집어삼킨 ‘쓰리 빌보드’는 제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각본상을 휩쓸며 4관왕 최다 기록을 세웠고, 이번 영국 아카데미에서도 5관왕 최다 수상을 달성하며 아카데미를 빛낼 유력 후보의 저력을 입증했다.

특히 ‘쓰리 빌보드’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던 마틴 맥도나 감독은 '21세기 연극계 천재 작가', '포스트 셰익스피어'라는 극찬 속에 토니상을 휩쓸던 아일랜드 극작가 출신 감독으로 첫 영화 데뷔작 ‘킬러들의 도시’를 통해 제62회 영국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세 번째 영화 ‘쓰리 빌보드’의 각본상과 영국작품상 수상이 더욱 뜻깊은 이유다.

‘쓰리 빌보드’는 통렬한 유머와 상실의 아픔이 공존하는 탄탄한 이야기로 베니스영화제, 골든 글로브에서도 각본상을 수상하며 올해 최고의 각본임을 입증했다.

배우 프란시스 맥도맨드와 샘 록웰 또한 골든 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등에 이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거머쥐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생생하게 재현해낸 강렬한 연기를 인정받았다.

딸 잃은 아픔과 분노로 뒤엉킨 거침없는 엄마 ‘밀드레드’ 역의 배우 프란시스 맥도맨드, 법보다 주먹이 앞서는 경찰 ‘딕슨’ 역을 맡았던 샘 록웰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 속에 신랄한 유머와 숨겨진 슬픔의 묘한 조화로 전 세계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3월 15일 개봉.

[마틴 맥도나 감독. 사진 = AFP/BB NEWS, 20세기폭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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