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영입 무산' TEX 감독 "마무리 정하고 캠프 떠났으면"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파이널 보스' 오승환(36)을 끝내 포기한 텍사스 레인저스가 마무리투수 고민을 안고 스프링트레이닝에 돌입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와 '댈러스 모닝뉴스' 등 미국 언론들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오승환과 텍사스의 계약이 무산됐다"라면서 "메디컬테스트에서 팔에 문제가 발견됐다"라고 전했다.

오승환은 당초 텍사스와 1+1년 최대 925만 달러에 이르는 계약에 합의했으나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텍사스 입단이 좌절됐다.

오승환 만큼 당혹스러운 것은 텍사스도 마찬가지다. 당초 마무리투수로 염두에 두고 영입하려던 선수이기에 더욱 그렇다.

텍사스를 지휘하는 제프 배니스터 감독 역시 마무리투수에 대해 다시 고민에 들어가야 하는 처지다.

'댈러스 모닝뉴스'의 텍사스 전담 기자 에반 그랜트는 19일 "오승환과의 계약이 무산된 텍사스는 제이크 디크먼, 키온 켈라, 알렉스 클라우디오를 마무리투수 후보로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라면서 마무리투수 경쟁이 원점으로 돌아갔음을 전했다.

그랜트는 배니스터 감독이 "마무리투수를 확정하고 캠프를 떠나고 싶다"고 바란 것을 전하기도 했다. 어떻게든 정규시즌에 앞서 고정된 마무리투수를 확보하고 싶은 바람이다.

텍사스의 기존 자원 중에서 마무리투수 후보로 꼽히는 디크먼, 켈라, 클라우디오 모두 풀타임 마무리 경험이 전무한 선수들이다. 클라우디오가 지난 해 그나마 11세이브로 두 자릿수 세이브를 챙겼지만 블론세이브도 4차례 있었다. 예상치 못한 메디컬테스트 결과로 텍사스의 시즌 준비도 난항을 겪게 생겼다.

[오승환(첫 번째 사진)과 배니스터 감독(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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