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톱8시드 배정으로 달라진 위상 확인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호주오픈 4강 신화'의 주인공 정현(22·삼성증권 후원)이 높은 순위의 시드를 배정받았다.

호주오픈 남자단식에서 한국인 역사상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 진출이란 새로운 역사를 창조한 정현은 현지시각으로 19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델레이비치에서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델레이비치오픈에 출전한다.

세계랭킹 30위인 정현은 이 대회에서 8번 시드를 받았다.

정현은 1~2라운드에서 예선 통과자와 경기를 치른다. 만일 정현이 1라운드와 2라운드를 차례로 통과하고 8강전에 진출한다면 2번 시드를 받은 세계랭킹 9위 후안 마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와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델 포트로는 지난 2011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으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남자단식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선수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는 굵직굵직한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지난 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잭 소크(미국)는 1번 시드를 받았다. 세계랭킹은 8위.

델 포트로에 이어 3번 시드를 받은 케빈 앤더슨(남아프리카공화국)은 지난 해 US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선수다. 이들 외에도 샘 퀘리(미국), 존 이스너(미국), 아드리안 마나리노(프랑스) 등 상위 랭커들이 출전한다.

현재 이 대회는 예선이 진행 중이며 정현의 1라운드 경기 상대와 일정도 곧 결정될 예정이다.

▲ 2018 델레이비치오픈 시드 배정

1번 시드 - 잭 소크(미국·8위)

2번 시드 - 후안 마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9위)

3번 시드 - 케빈 앤더슨(남아프리카공화국·11위)

4번 시드 - 샘 퀘리(미국·12위)

5번 시드 - 닉 키르기오스(호주·15위)

6번 시드 - 존 이스너(미국·18위)

7번 시드 - 아드리안 마나리노(프랑스·25위)

8번 시드 - 정현(한국·30위)

[정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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