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②] 이하영, '믹스나인'이 찾아낸 보석 같은 소녀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JTBC '믹스나인'에서 가까스로 최종 여성 데뷔조 9위에 꼽혔던 드라마의 주인공 이하영. 극적인 결과는 "제가 항상 웃고 있으니까 밝은 에너지를 느끼셨던 게 아닐까" 하며 그냥 웃어버리는 긍정 소녀다. 원 소속 걸그룹 플레이백으로 돌아가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이하영은 지금 당장의 성적이나 결과보다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기분 좋다"며 또 웃었다. 이하영을 만나 '믹스나인' 뒷이야기와 플레이백 이전의 삶에 대해 들었다.

- '믹스나인' 끝나고 어떻게 보냈나요.

"연습실에서 연습도 하고 운동도 했고요. 먹방 여행도 다녀왔어요. 친구랑 같이 전주 갔다 왔거든요. 가서 떡갈비 먹었어요!"

- '믹스나인'에선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아서 걱정되진 않았나요.

"사실 방송에는 안 나왔는데 처음에는 좋은 성적이었어요. 그러다 롤러코스터 타듯 성적이 오르락내리락했는데, 긴장도 많이 하고 낯선 곳에 있다 보니까 주눅 든 것도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이게 기회라는 생각을 하고 더 열심히 하려고 했어요(웃음)."

- 이하영 양의 팬들은 단단하게 뭉쳐 있는 느낌이에요.

"저도 팬 분들께 가장 감사드려요. 투표로 성적이 많이 올라간 경우라 팬 분들 아니었으면 전 무대에 서질 못했을 거예요. 정말 감사드려요."

- 스스로 가장 좋았던 무대와 가장 아쉬웠던 무대는요.

"가장 좋았던 건 아무래도 '배드 걸 굿 걸(Bad Girl Good Girl)' 때였어요. 이미지 변신도 가장 많이 했고, 임팩트 있는 파트를 해서 기억에 남아요. 가장 아쉬운 무대는 '댄저러스 걸(Dangerous Girl)' 때였어요. 제가 원래 골랐던 곡이 아니었는데, 사실 가장 피하고 싶었던 노래였거든요."

- 실제 성격은 어떤가요.

"평소에는 여성스러운 걸 많이 좋아해요(웃음)."

- 유학은 언제 간 거죠.

"초, 중, 고등학교를 캘리포니아에서 나왔어요. 원래는 아빠가 유학을 가신 건데 온 가족이 함께 긴 시간 유학을 하게 됐어요. 어린 나이에 간 거라 언어의 벽을 크게 느끼진 않았어요. 제가 그때는 성격이 당차서 영어도 막 바디랭귀지 하면서 쓰고, 애들이 한국말을 못 알아들어도 저 혼자 막 말하고 그랬어요, 하하."

- 학교에서 공부는 잘했나요.

"음…, 저는요, 치어리딩과 댄스를 잘했답니다!"

- 한국에는 언제 오게 됐나요.

"스무 살 때 고등학교를 마치고 혼자 왔어요. 그때 운좋게 캐스팅이 돼서 한국에 오게 된 건데, 연습생 생활은 2년 정도 했어요.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더라고요. 문화 차이도 있었고, 존댓말이 참 어려웠어요. 입에 잘 안 붙어서 혼나기도 했고요. 과장님한테 '관장님'이라고 한 적도 있어요, 하하."

- 랩은 언제부터 배우게 된 거죠.

"사실 당시 들어갔던 회사에서 먼저 제의하신 거예요. 근데 막상 배워보니까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그리고 랩이란 포지션이 퍼포먼스 면에서도 주목 받을 수 있고, 그런 부분이 마음에 들어서 열심히 했어요."

- 평소에는 어떤 음악을 즐겨 듣나요.

"위켄드나 셀레나 고메즈를 좋아하고, 이번에 나온 수지 선배님 앨범도 너무 좋아요!"

- 드라마나 영화도 자주 보나요.

"네! 가장 재미있게 본 건 '연애의 발견'이요. 그리고 제가 이쪽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계기도 '환상의 커플'을 보면서였어요. 드라마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좋아해요."

- 좋아하는 음식은요.

"음식은 진짜 가리는 것 없이 잘 먹어요. 요즘은 곱창에 빠졌는데, 곱창 먹고 살찌면 잘 빠지지 않더라고요. 못 먹는 건 하나도 없어요. 아, 회도 좋아해요, 헤헤."

- 책도 좋아하나요.

"요즘은 못 본 지 꽤 돼서 다시 책도 많이 읽으려고 하고 있어요.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해요. '노르웨이의 숲'을 좋아해요."

- 이상형은요.

"정우성 선배님이랑 공유 선배님이요(웃음)."

- 롤모델은 이효리 씨라고요.

"네! 무대에서 특별한 빛이 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무대에서도 정말 아름다우시지만, 소박한 일상을 살고 계신 모습에서도 무대 위와 다른 카리스마가 있는 것 같아요. 저도 그런 매력을 갖고 싶어서 이효리 선배님을 롤모델로 삼았습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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