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피겨 렴대옥-김주식, 페어 최종 13위 역대 최고성적 (종합)

[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김주식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프리스케이팅에서 자신들의 최고점을 경신하며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13위에 올랐다.

렴대옥-김주식은 15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피겨스케이팅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3.65점에 예술점수(PCS) 60.58점을 합해 124.23점을 받았다.

렴대옥-김주식은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69.40점을 합해 총점 193.63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달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자신들의 종전 최고 점수인 184.98점을 넘어선 기록이다.

쇼트프로그램에서도 클린 연기로 최고점을 넘어섰던 둘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안정된 연기로 실수 없이 대회를 마쳤다.

렴대옥-김주식은 4대륙선수권대회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지난 해 9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에서 페어 종합 6위에 오르며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그러나 ISU가 정한 시한인 지난 해 10월 말까지 출전권 사용 여부를 통보하지 않았다.

하지만 북한의 평창올림픽 출전이 확정되면 이들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11위에 오르며 전체 16개팀이 참가하는 프리스케이팅에 나선 렴대옥-김주식은 6번째로 빙판 위에 섰다.

렴대옥-김주식은 자신들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캐나다 가수 지네트 레노의 '주 쉬 퀸 샹송(Je suis qu'une chanson)'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트위스트 리프트를 성공하며 산뜻하게 출발은 둘은 이어진 트리플 토루프, 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완벽히 소화했다. 또 그룹5 리버스 라쏘 리프트와 더블 악셀도 성공했다.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프로 트리플 살코까지 해낸 렴대옥-김주식은 스로 트리플 루프와 그룹 3리프트 그리고 페어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김주식은 “아직 갈 길이 멀다. 훈련 ??는 더 잘했는데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다음에는 더 잘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경기 전에 긴장을 많이 했는데 막상 경기장에 들어가니까 우리쪽과 남쪽 응원단이 마음을 합쳐서 응원해줘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페어 우승은 총점 235.9점을 기록한 독일의 알리오나 사브첸코-브루노 마쏘가 차지했다. 2010년 밴쿠버와 2014년 소치 때 로빈 졸코비와 출전해 모두 동메달을 땄던 사브첸코는 세 번째 올림픽 도전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