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 밝아진 최민정, "자고 일어나서 다 잊었어요"

[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탈락의 충격을 딛고 다시 링크 위에 선 최민정이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14일 오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전날 경기를 치른 최민정은 회복과 컨디션 점검에 무게를 뒀다.

훈련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최민정은 “어제 힘을 많이 쓴 상태였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500m 탈락에 대해선 “완전히 회복했다. 자고 일어나서 다 잊었다”고 답했다.

최민정은 전날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비디오 판독 후 실격 처리돼 메달을 놓였다. 레이스 과정에서 캐나다의 킴 부탱과 접촉한 것이 이유였다.

최민정은 “가운데서 나가는 도중에 실격됐다고 들었다”며 “반칙 의도는 전혀 없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경기를 하는 선수는 없다. 판정 얘기에 대해선 말할 입장이 아니다. 심판이 내리는 것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최민정 실격 후 킴 부탱은 SNS에서 악플 테러를 받고 비공개로 전환했다. 캐나다빙상연맹은 올림픽위원회와 경찰 등과 함께 조사까지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캐나다 대표팀이 한국에 앞서 훈련이 예정됐지만 킴 부탱은 불참했다.

최민정은 “판정에 대한 부분은 저도 그렇게 킴 부탱 선수도 그렇고 어떻게 할 부분이 아니라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훈련에는 싱가로프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전설’ 전이경 감독이 함께했다. 최민정은 “전이경 감독님한테 많은 위로와 조언 그리고 응원을 받았다. 그래서 힘이 됐다”고 했다.

여자 500m를 놓친 최민정은 주종목인 1,000m와 1,500m 그리고 계주 3,000m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최민정은 경기 감각과 분위기를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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